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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배움학교 중학생들 모여 학생자치를 논하다

인천시교육청, '2017 행복배움학교 학생자치페스티벌' 열어

등록|2017.02.13 11:59 수정|2017.02.13 11:59

▲ 11일 오전부터 본관 4층 중회의실에서 진행한 ‘2017 행복배움학교 학생자치페스티벌’에 참가한 학생들이 리더십캠프 운영과 관련한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 장호영


인천형 혁신학교인 행복배움학교로 운영 중인 중학교 10곳의 학생들이 모여 학생자치활동을 공유하고 토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인천시교육청은 지난 11일 오전 본관 4층 중회의실에서 '2017 행복배움학교 학생자치페스티벌'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행복배움학교인 신흥·동암·명현·부평동·신흥여자·선학·석남·부일여자·만성중학교 등 중학교 10곳의 학생 65명과 교사 15명이 참가했다.

행사는 행복배움학교 네트워크 활동을 하고 있는 해당 학교 교사들이 시 교육청에 제안해 마련됐다. 다른 학교보다 학생자치문화를 중요시하는 행복배움학교의 학생들이 각 학교의 학생자치문화를 서로 공유하고 발전적인 방향으로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또한, 행복배움학교의 학생자치문화가 인천 전역으로 확산되길 바란다는 취지도 있다.

이날 오전에는 학생 간 친밀감 형성을 위한 워크숍이 진행됐으며, 점심식사를 마친 오후부터는 학생들끼리 모둠을 이뤄 ▲학생회장 및 임원선출 ▲학급회의 및 대의원회 진행 ▲학교 축제 등 행사 기획부터 실행 ▲규칙(학급, 생활) 정하기 및 지키기 ▲동아리 활동 활성화 ▲리더십 캠프(워크숍) 운영 ▲봉사활동·학습 도우미 활동 등의 주제로 돌아가며 토론을 진행했다.

동아리 활동 활성화와 관련해 토론을 진행했던 학생들은 각 학교의 동아리 활동과 관련한 장점과 단점, 개선됐으면 하는 점 등을 이야기했다.

"우리 학교에는 학생들이 자유롭게 만들 수 있는 자율동아리와 교사가 이끌어 가는 동아리가 있는데, 자율동아리에 연간 30~50만 원의 지원금이 있다. 그런데 처음에는 동아리 20개로 출발했다가 학년 말이 되니 8개로 줄어드는 등 운영에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 이런 부분을 해결할 방법이 필요하다."

"그런데 우리 학교에는 교사들이 이끌어가는 동아리밖에 없다. 앞에 말한 학교처럼 우리 학교도 학생이 자율적으로 동아리를 만들 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다."

학생회장과 임원선출과 관련한 토론을 벌인 학생들은 학생회 임원들이 앞으로 맡아야 할 부서를 정하는 방식과 러닝메이트제도의 장·단점 등을 토론했다.

"임원들이 자신이 맡는 부서를 정할 때 그냥 자신이 원하는 부서를 하게 하면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책임감이 떨어지는 것 같다. 리더십 캠프를 진행해 부서를 결정하게 하거나 지난해 학생회 임원들과의 면담을 통해 부서를 결정하게 하는 방법이 좋은 것 같다."

"러닝메이트로 학생회장과 부회장이 입후보하고 선출하는 것은 혼자 출마하는 것보다 공약을 더 세밀하게 짤 수 있고 선거를 위한 비용 부담을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좋다. 하지만, 회장으로 출마하고 싶은 사람이 부회장으로 출마할 후배를 찾는 것이 쉽지 않다는 단점도 있다."

주제토론이 끝난 후 학생들은 서로 소감과 배운 점 등을 공유하고 행사를 마무리했다. 학교의 소개로 참가한 박진호 학생(신흥중 3년)은 "다른 행복배움학교가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학생자치활동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 수 있어 새롭고 즐거운 자리였다"며 "이런 자리가 앞으로 많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시사인천(http://isisa.net)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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