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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아 달아 밝은 달아, 박근혜를 구속하라"

서천공동연합 '14차 서천군민 시국촛불집회' 열어

등록|2017.02.12 10:32 수정|2017.02.12 10:32

▲ 11일 오후 서천 봄의 마을 광장에서는 정월 대보름날을 맞아 모닥불을 피워놓고 '14차 서천시민 시국촛불집회'에서 서천군민이 쥐불놀이를 하고 있다 ⓒ 서천공동연합 김용빈 제공


서천 '봄의 마을 광장'에 쥐불놀이가 시작됐다. 11일, 충남 서천에서 '서천군민 시국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11일은 음력 정월 대보름날이다. 정월 대보름날을 맞이하여 서천공동연합이 쥐불놀이를 한 것이다.

서천 공동연합은 11일 오후 6시 30분 서천 봄의 마을광장에서 서천 공동연합과 서천군민 등 3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14차 서천군민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이날 열린 '서천군민 촛불문화제' 1부에서는 서천군민들의 자유발언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는 '15차 범국민행동의 날' 영상 상영이 이어졌다.

필자가 서산촛불집회 거리선전전을 취재하고 뒤늦게 찾은 '서천군민 시국촛불집회'에선 2부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2부에서는 '박근혜 탄핵, 즉각 구속, 대보름 쥐불놀이'라는 주제로 대보름 행사가 진행됐다.

▲ 11일 오후 서천 봄의 마을 광장에서는 정월 대보름날을 맞아 모닥불을 피워놓고 '14차 서천시민 시국촛불집회'가 열렸다. ⓒ 서천공동연합 김용빈 제공


이날 '서천군민 시국촛불집회'에 참석한 민주노총 서천위원회 대표 신성식 씨는 "영장이 기각된 삼성 이재용을 국민의 이름으로 구속해야 한다. 세상살이 비겁하게 않게 무임승차하지 않고 내 나라는 내 손으로 찾는 심정으로 촛불을 들어야겠다"고 말했다.

이어 신씨는 "얼마 전 특검에서는 청와대를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청와대의 거부로 압수수색을 하지 못했다. 왜 최순실이나 기치료사 등도 아무런 문제 없이 들어가는 청와대에 출입하는 것을 막나. 정당한 법 집행을 하기 위한 압수수색을 거부하는 게 나라인가. 헌법재판소와 특검은 힘을 내기 바란다. 그리고 국민의 촛불은 다시 한번 횃불로 변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서천군민 시국 촛불문화제'에선 쥐불놀이도 진행됐다. 지난해 10월부터 불거진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에 대한 분노를 담아 서천군민들의 소원을 비는 행사를 연 것. 어린아이처럼 각자가 준비한 깡통에 불을 담아 돌리면서 서천군민의 '박근혜 탄핵, 새누리당 해체', '달아 달아 밝은 달아, 박근혜를 구속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서천군민들의 쥐불놀이가 진행되는 서천소방서 소방차가 서천 봄의 마을 광장 한쪽에 대기하기도 했다.

▲ 11일 오후 서천 봄의 마을 광장에서는 정월 대보름날을 맞아 모닥불을 피워놓고 '14차 서천시민 시국촛불집회'가 열린 가운데 참가자들이 '박근혜퇴진'구호를 외치고 있다 ⓒ 서천공동연합 김용빈 제공


쥐불놀이에 함께한 안아무개씨는 "헌재는 올바른 판단으로 탄핵을 인용해야 한다. 그것이 국민의 뜻이다. 국민이 곧 하늘이고 곧 법이다"라며 "정월대보름날에는 우리 가족, 우리 마을 사람들에 행복과 건강을 빌어야 하는데 박근혜 대통령이 빨리 내려오게 해달라는 소원을 빌면서 쥐불놀이를 할 줄 몰랐다"고 말했다.

한편, 서천 공동연합은 2월 탄핵을 요구하며 매주 토요일에 진행되는 '서천군민 촛불문화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더 많은 서천군민이 참여하는 촛불문화제를 만들기 위해 SNS와 유인물로 촛불문화제를 홍보하고, 25일 토요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는 범국민행동의 날에 집중하기로 했다.

▲ 11일 오후 서천 봄의 마을 광장에서는 정월 대보름날을 맞아 모닥불을 피워놓고 '14차 서천시민 시국촛불집회'가 열린 가운데 시민들이 쥐불놀이를 하고 있다. ⓒ 신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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