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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이] 겨울에 맛난 딸기, 입안에 봄이 왔어요

등록|2017.02.13 12:54 수정|2017.02.13 12:54

▲ ⓒ 전갑남


▲ ⓒ 전갑남


▲ ⓒ 전갑남


색깔만큼이나 상큼한 딸기는 겨울이 제철입니다.

아내가 퇴근하며 탁자에 있는 딸기상자를 보며 의아해 묻습니다.

"여보, 웬 딸기야?"
"그거, 돌아가신 새집 할아버지, 며느리가 가져왔네!"
"그래요? 장례 치르고 정신 없었을 텐데..."
"그러게 말이야!"
"당신이 할아버지 살아계실 때, 잘해드려 고마움을 표시한 것 같네요!"


아내는 금세 고마움을 전화로 전달합니다. 전화가 한참 길어집니다.

내가 스티로폼상자에서 비닐을 벗겨내자 '이렇게 색깔이 이쁘고, 싱싱할 수가!'를 연발합니다.

딸기가 통통하고 굵기가 꽤 굵습니다. 색깔이 붉고, 꼭지가 파릇파릇합니다.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럽습니다.

딸기는 원래 5월경이 제철이었습니다. 노지재배를 하는 밭 딸기는 주로 봄에 수확을 합니다. 그런데, 요새는 딸기가 겨울철 과일이 되었습니다. 딸기 제철이 겨울로 바뀐 셈이죠. 지금 나오는 딸기는 봄에 나오는 양 못지않게 대량으로 출하가 되고 있습니다.

농업기술의 발달로 비닐터널 온실 재배에다 우리나라 기후에 맞는 품종개발이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딸기는 초겨울부터 초봄까지 딸기 수확이 가능해졌습니다.

겨울철 출하되는 딸기는 되레 노지에서 재배하는 것보다 당도가 높고 신맛도 덜하다고 합니다. 과일 귀한 겨울에 딸기는 이제 인기 많은 과일로 자리 잡았습니다.

딸기는 비타민C가 풍부하다고 합니다. 딸기 대여섯 개만 먹으면, 하루에 필요한 비타민C를 다 먹는다고 하네요. 비타민C는 항산화작용으로 노화예방과 우리 몸속에 노폐물을 밖으로 배출하여 성인병 예방에 좋다고 알려졌습니다.

아내가 흐르는 물에 딸기를 살살 씻습니다. 한입 베어 물며 새콤하고 달달한 맛에 즐거운 표정을 짓습니다.

"야! 색깔만큼이나 맛이 상큼하네! 입안에 봄이 온 것 같아요!"

아직 계절은 겨울이지만, 새콤달콤한 딸기 맛에서 미리 새봄을 만난 듯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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