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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내기능시험 합격률, 제도 개편 이후 상승세

새로운 코스 통과요령 파악 및 정보 공유로 합격률 점점 상승

등록|2017.02.14 14:01 수정|2017.02.14 14:01
전보다 한층 어려워진 운전면허시험 제도 시행으로 장내기능시험 합격률이 크게 하락했지만 최근에는 새로운 코스 통과요령 및 운전자의 정보 공유로 인해 합격률이 점점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운전면허시험장(장장 김선호)은 장내기능시험 개정이후 6주간 시험 합격률을 분석한 결과 1주차 때보다 12%가량 높아졌다고 14일 밝혔다.

최근 강남운전면허시험장 응시자 기준으로 시험 합격률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개정 첫날인 지난해 12월 22일의 시험 합격률은 14.5%에 그쳐 개정 이전 90%에 달했던 합격률에 비해 크게 하락했다. 하지만 1주차 평균이 27.6%, 2주차 32.6%로 상승한 데 이어 5주차에는 35.7%, 6주차에는 39.7%로 합격률이 1주차보다 12.1%나 높아졌다.

이처럼 장내기능시험 합격률이 높아진 것에 대해 강남운전면허시험장 관계자는 "바뀐 코스 등 새 제도에 익숙하지 않았던 초반에는 합격률이 많이 떨어졌지만 점차 응시생들이 새로운 코스에 대한 통과요령 파악 및 서로 정보를 공유하는 등으로 적응해 합격률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한편 도로교통공단이 지난달 3일부터 5일까지 전국 26개 시험장 시험 응시생 및 시험관 총 39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 응답자의 70%가 개정된 장내기능 시험 중에 '직각 주차'가 가장 어렵다고 답했으며 이어 '속도가속구간'(19.5%)을 어렵게 생각했다.

학과시험과 주행시험의 합격률은 각각 80%대와 50%대로, 시험제도 개편 전후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학과시험이 초보운전자의 안전운전 능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지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응시생(94.2%)과 감독관(99.2%) 대부분이 도움이 되는 것으로 평가했다.

▲ 운전면허 시험제도 개선 설문 조사 결과 ⓒ 도로교통공단 제공


강남운전면허시험장 김선호 장장은 "2월 중 직각주차와 가속구간 코스 통과 영상을 제작해 홈페이지와 시험장 건물내 모니터를 통해 송출할 계획"이라며 "장내기능시험 전 교양교육 강화 등 응시생의 합격을 돕기 위해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운전면허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한 응시생은 "바뀐 제도로 인해 전보다 운전면허증 따기가 쉽지 않다고 해 학원을 다니고 있지만 학원비가 엄청 비싸 부담이 됐다"면서 "이미 응시한 사람이나 합격한 사람들의 정보 등을 잘 활용해 떨어지지 않고 한 번에 합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도로교통공단은 지난해 12월 22일 운전면허시험 제도를 개편해 시행하고 있다. 새 시험에서는 학과시험 문제은행의 문항 수를 730개에서 1천개로 늘리고 안전운전 관련 문항을 추가했다. 또한 기능시험은 운전능력 평가를 강화해 항목 수를 2개에서 7개로 늘렸고 87개 항목이었던 주행시험의 평가항목은 57개로 간소화했다.
덧붙이는 글 강남내일신문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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