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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문재인에 "낡은 사고 방식" 비판

'미래부 세종시 이전 후 4차산업혁명 주도' 발언에 반대 의견... "민간이 주도해야"

등록|2017.02.14 18:39 수정|2017.02.14 18:39

▲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14일 오후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서 특강을 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대전을 방문한 자리에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언에 대해 '낡은 사고방식'이라고 비판했다. 4차산업혁명을 정부가 주도해서는 안 된다는 발언이다.

안 전 대표는 14일 오후 대전 유성구 대덕연구단지에 위치한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을 방문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이후 2박3일 동안 대전과 충북, 세종, 충남을 잇달아 방문해 충청표심을 공략할 예정이다.

이날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대회의장에서 '4차 산업혁명과 우리의 미래'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기 전 기자들과 만난 안 전 대표는 문 전 대표의 발언에 대해 비판의 칼날을 세웠다.

한 취재진이 "문재인 전 대표가 세종시를 방문한 자리에서 '미래부의 세종시 이전을 통해 4차 산업 혁명의 본거지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했는데, 안 전 대표의 생각은 어떠한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안 전 대표는 "부처들이 한 곳에 모여서 부처 간의 협업을 하는 것은 무엇보다 필요하다"면서 "그렇지만 4차 산업혁명을 미래부가 이끌어야 한다는 생각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4차 산업이야말로 오히려 민간에서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며 "미래부가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겠다는 생각은 1·2·3차 산업 때의 '낡은 사고방식'이다"라고 비판했다.

안 전 대표는 또 부처 이전을 통한 '세종시 완성'이라는 과제와 관련 "현재 세종시와 수도권에 흩어져 있는 정부부처들 때문에 비효율성이 아주 많이 발생되고 있다"면서 "따라서 우선 국회 분원을 세종시에 설치하고, 그리고 필요한 부처들의 추가 이전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또 이날 오전 전북을 방문한 자리에서 '안희정 돌풍이 경선과정에서 사라질 것'이라고 말한 근거를 묻는 질문에는 "제가 그 당 대표를 했기 때문에 그 당의 내부 사정을 잘 알게 됐다"며 "경선에서 안 지사가 (문 전 대표를) 이기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안 전 대표가 그동안 계속해서 비판해 온 친문세력의 계파패권을 비판한 것으로 안 지사가 이를 넘어서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발언으로 보인다.

또한 "'짐승 발언' 등 요즘 발언에 세졌다는 평가가 있다, 선거 전략의 변화가 있는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저는 그대로 생각하는 바 말씀 드리고 있다, (짐승 발언) 그것은 질문을 하셔서 답변한 것"이라며 "저는 원래 그런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안 전 대표는 이날 특강 이후 유성구의 한 식당에서 '대전 지식인 네트워크'와 만찬 간담회를 갖는다. 또한 15일에는 국립대전현충원을 참배한 이후 국방과학연구소를 방문하고, 대전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는다. 또한 카이스트에서 학생들과 함께 오찬을 한 뒤 충북으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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