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민단체 "박근혜 공범 이재용 구속하라"
박근혜정권퇴진부산운동본부 이재용 삼성 부회장 구속 촉구
▲ 박근혜정권퇴진부산운동본부는 16일 오전 부산진구 삼성생명 앞에서 국정농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 정민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을 촉구하는 목소리는 부산에서도 이어졌다.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구성한 박근혜정권퇴진부산운동본부(아래 운동본부)는 16일 오전 부산진구 삼성생명 사옥을 찾아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 영장 발부를 함께 외쳤다.
운동본부는 이 자리에서 발표한 입장을 통해 "사전구속영장은 증거인멸의 우려가 매우 큰 상황에서 철저한 수사를 위해 반드시 요청되는 수사 방법"이라면서 "정경유착의 적폐가 낱낱이 드러난 대한민국의 처참한 이 현실을 바로잡기 위해 선행되어야 할 필수적인 조치"라고 강조했다.
▲ 박근혜정권퇴진부산운동본부는 16일 오전 부산진구 삼성생명 앞에서 국정농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 정민규
또 이들은 "지금까지 경제 운운하면서 재벌과 정치권의 유착을 묵과하고 재벌의 각종 특혜와 비리를 묻어온 검찰과 법원은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면서 "국민의 분노와 상실감을 치유하기 위해 재벌과 정치권의 유착관계를 밝히고 정의를 바로세워야 할 것"이라고도 촉구했다.
정유진 노동당 부산시당 부위원장은 "헌법 11조 1항은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고 규정하지만 한국 사회는 불평등하다"면서 "법원은 법률에 근거해 이번에는 이재용을 구속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그렇지 않다면 재벌 해체를 요구하는 많은 국민의 촛불이 법원을 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부회장은 삼성-제일모직 합병의 대가로 최순실 일가에 430억 원의 특혜를 제공한 혐의를 포함해 횡령과 재산 국외도피, 범죄수익 은닉, 위증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부회장의 구속 여부는 자정을 넘겨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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