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모이] '꽃심'과 노란리본

등록|2017.02.18 15:31 수정|2017.02.18 15:31

▲ ⓒ 전갑남


▲ ⓒ 전갑남


▲ ⓒ 전갑남


▲ ⓒ 전갑남


어디를 가면 그 지방 홈페이지에 들어가 봅니다. 많은 정보를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주에 가면서 전주시청 홈페이지를 방문했습니다.

'전주정신'은 '꽃심'이라고 했습니다. 꽃심이라는 말이 참 좋아 보입니다. 꽃심은 꽃의 심, 꽃의 힘, 꽃의 마음, 싹을 틔워내는 생명의 힘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전주를 한 문장으로 이렇게 표현했네요.

'전주는 부드럽지만 어려움 속에서도 새 생명을 틔어내는 강인한 힘이 있는 꽃심의 도시입니다.'

작가 최명희는 그의 역작 <혼불>에서 전주를 '꽃심을 지닌 땅'이라며 아래와 같이 이야기 했습니다.

"꽃심 하나 깊은 자리 심어 놓은 땅, 꽃의 심, 꽃의 힘, 꽃의 마음, 꽃심은 싹을 틔워내는 힘이다. 전주는 '대동, 풍류, 올곧음, 창신'의 뿌리 깊은 정신으로 새로운 문화를 창출하며 밝은 미래로 나아가는 한국의 꽃심이다."

대동은 남을 배려하고 포용하는 함께하는 정신, 풍류는 문화예술을 사랑하고 품격을 추구하는 정신, 올곧음은 정의롭고 바름을 숭상하는 선비정신, 창신은 전통을 지켜가며 새로움을 추구해가는 정신이라고 합니다.

전주한옥마을 최명희 문학관. 문학관 대문 한 쪽에 붙여놓은 글귀가 눈에 들어옵니다.

"아름다운 것들은 왜 그렇게 수난이 많지요? 아름다워서 수난을 겪어야 한다면 그것처럼 더 큰 비극이 있겠어요? 그러나 그 수난을 꿋꿋하게 이겨내는 힘이 있어 생명력이 있지요. 그 힘을 '꽃심'이라 생각합니다. 내가 태어난 이 땅 전라도는 바로 그 꽃심이 있는 생명의 땅이에요." - 1998년 호암상 수상 강연 중에서

그리고 대문에 누가 붙여놓았을까요? 새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상징의 노란리본 하나가 눈에 꽂힙니다. 마음이 애잔합니다. 수난을 꿋꿋하게 이겨내라는 응원의 메시지가 들리는 듯싶습니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