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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이] 말린 꽃 자판기를 아시나요?

등록|2017.02.26 19:29 수정|2017.02.26 20:40

▲ ⓒ 계대욱


▲ ⓒ 계대욱


▲ ⓒ 계대욱


▲ ⓒ 계대욱


"와, 저거 뭐야? 신기하다!"

커피, 과자, 음료, 휴지, 콘돔 등 여러 자판기를 봤지만, 꽃 자판기는 처음 봅니다. 자판기 안에는 1만2천 원에서 1만8천 원 사이의 다양한 꽃다발이 들어 있습니다. 드라이플라워(dry flower)라서 시들지 않으니 두고두고 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꽃집이 문을 열기 이른 시간이나 닫고 난 후 늦은 시간이나 언제든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꽃을 살 수 있으니 편하고 좋을 거 같습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듭니다. "누구 줄 거예요?", "축하해요.", "이 꽃은 꽃말이 뭐죠?", 꽃집 주인과 이런저런 사는 얘기 나누며 꽃을 사고파는 모습. 자판기 버튼을 누르고 꽃을 사는 동안에는 주고받을 수 없는 말들이겠죠.

그래도 꽃을 사는 마음은 자판기 앞이나 꽃집 주인 앞이나 다르지 않을 겁니다. 꽃 선물에 환하게 미소 짓는 얼굴을 떠올리는 일. 특별한 날 꽃을 선물해도 좋겠지만, 꽃을 선물하며 특별한 날을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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