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학생들 "화장실 휴지통이 충격이었어요"
일본 학생들이 느낀 한국 생활
2월 3일부터 22일까지 약 3주 동안 교토에 있는 류코쿠대학 국제학부 학생 8명이 서울에서 한국어를 배우며 한국 생활과 문화를 체험했습니다. 25일 오후 학생들이 다시 모여 한국에서 겪은 생활 중 가장 인상 깊은 것들에 대해서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일본학생들이 한국에서 가장 인상 깊은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한국과 일본은 문화, 역사, 정치 따위가 다르기 때문에 당연히 차이가 있습니다. 무엇을 느끼건 문화 차이라고 하면 할 말이 없을 것입니다.
먼저 학생들은 한국에서 치마 저고리를 입어보고, 치마, 저고리가 나이나 결혼 여부 따위에 따라서 다르다는 사실을 새롭게 깨달았다고 했습니다. 치마 저고리를 직접 입어보고, 사진을 찍으며 몸으로 겪은 일들이 가장 큰 충격으로 다가오나 봅니다.
일부 학생들은 치마, 저고리가 오래전부터 한반도에 살던 사람들이 입어왔고, 그 증거가 고구려 벽화에 남아있다는 사실을 말하기도 했습니다.
두번째로 인상깊은 것은 한국 사람들의 친절에 반했다는 것입니다. 평소 일본 TV 따위 매스컴에서 소개되는 한국 관련 사실은 위안부나 소녀상, 식민지 지배 등 역사적인 사실이 많습니다. 한국이나 중국 사람들이 이것에 대해서 분개하고 있다는 사실을 소개합니다.
일본 매스컴의 소개에 익숙한 학생들은 혹시 한국이나 중국에 가면 역사적인 사실 때문에 보복을 당할까 두려워하기도 합니다. 막상 한국에서 3주간 생활하면서 역사적인 사실에 대해서 말하는 소리를 들어보지도 못했고, 그러한 사실에 대해서 추궁하는 소리도 들어 보지도 못했다고 했습니다.
역사적인 사실은 풀어야할 일이지만 개인의 감정이나 개인이 풀어야할 문제이기보다는 정치적인 결단으로 풀어야 할 문제라는 사실을 새롭게 깨닫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국 화장실의 휴지 처리 문제입니다. 화장실에서 사용한 휴지를 휴지통에 넣어야 한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화장실 사용이나 대소변을 처리하는 일은 문화에 따라서 다릅니다.
한국이나 일본은 대부분 예전과 달리 수세식, 서양식 방법에 익숙해 있습니다. 인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는 지금도 화장실에 물을 준비하여 물로 씻는 곳도 있습니다. 어떤 것이 좋고 나쁘다고 말 할 문제는 아닙니다. 지역에나 환경에 따른 문화현상의 일부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물로 씻어내는 서양식 양변기 사용을 받아들였다면 제대로 받아들여 올바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원래 수세식 양변기는 변을 누면서 계속 물을 내려서 냄새가 남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화장실용 휴지를 사용하여 물로 씻어내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제발 화장실에서 사용한 휴지를 휴지통에 버리는 일은 바뀌었으면 합니다.
다만 일부 잘못된 화장실 사용자가 화장실 변기에 버리지 말아야할 것들을 버려서 수세식 화장실이 막혀 곤란을 겪기 때문에 아예 화장실에서 사용한 휴지도 변기에 버리지 못하도록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화장실에서 사용한 휴지를 변기가 아니라 휴지통에 버리면 냄새가 날 뿐만 아니라 보기도 좋지 않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사용한 휴지를 다시 다른 사람이 본다고 생각하면 그다지 유쾌하지 않습니다.
특히 일본 가정이나 대학교에는 대부분 수세식 화장실에 세정기(비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화장실에 익숙한 일본학생들이 한국 유학생활의 경험이나 보고서를 작성할 때 한국 화장실의 휴지통 사용에 대해서 쓴 것을 볼 때마다 한 없이 부끄럽습니다.
한국의 수세식 양변기 화장실에서 사용한 화장지는 변기에 버리고, 화장지 이외의 것들은 나누어서 휴지통에 버리도록 하면 좋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살던 생활에 익숙해 있습니다. 다른 곳을 찾아가서 머무는 일은 새로운 각오와 결단이 필요합니다. 특히 외국의 경우 여러 가지 다른 환경과 문화 때문에 충격을 받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그러한 경험을 통해서 이해가 넓어지고, 새로운 인식이나 각오를 갖기도 합니다.
유학이나 여행은 그렇기 때문에 필요한지도 모릅니다. 평소 살던 사람들은 늘 생활에 익숙해 있기 때문에 아무렇지도 않은 것들이 여행자들이나 외국 사람들에게는 새롭게 보이기도 합니다.
<참고 누리집> 화장실 휴지통,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52&aid=0000780207, 2016.2.26.
이번 저희 학생들이 한국을 찾아서 여러 분들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연세대학교 한국어학당 봄철3주 담당 선생님들과 직원 선생님들, 한양여자대학교 비서인재학과 김신연 교수님을 비롯한 도우미 학생들, 상명대학교 한일문화콘텐트학과 장근수, 김평강 교수님과 도우미 학생들, 정읍시 원정마을 민영환 이장님을 비롯한 마을 사람들, 전주 소양 한옥 온돌 체험을 허락해주신 예원예술대학교 문화재보존학과 전경미 교수님, 타임트래블파티 게스트하우스 디제이 사장님, 류코쿠대학 졸업생 등등 모든 분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서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 한국말을 배우는 일본 학생들이기 때문인지 국립중앙박물관보다도 한글박물관에 더 많은 관심을 가졌습니다. ⓒ 박현국
일본학생들이 한국에서 가장 인상 깊은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한국과 일본은 문화, 역사, 정치 따위가 다르기 때문에 당연히 차이가 있습니다. 무엇을 느끼건 문화 차이라고 하면 할 말이 없을 것입니다.
먼저 학생들은 한국에서 치마 저고리를 입어보고, 치마, 저고리가 나이나 결혼 여부 따위에 따라서 다르다는 사실을 새롭게 깨달았다고 했습니다. 치마 저고리를 직접 입어보고, 사진을 찍으며 몸으로 겪은 일들이 가장 큰 충격으로 다가오나 봅니다.
일부 학생들은 치마, 저고리가 오래전부터 한반도에 살던 사람들이 입어왔고, 그 증거가 고구려 벽화에 남아있다는 사실을 말하기도 했습니다.
▲ 치마, 저고리를 입어 본 느낌은 한국의 문화를 몸으로 겪는 기쁨이기도 했습니다. 한양여자대학교 비서인재학과 김신연 교수님께서 도와 주셨습니다. ⓒ 박현국
두번째로 인상깊은 것은 한국 사람들의 친절에 반했다는 것입니다. 평소 일본 TV 따위 매스컴에서 소개되는 한국 관련 사실은 위안부나 소녀상, 식민지 지배 등 역사적인 사실이 많습니다. 한국이나 중국 사람들이 이것에 대해서 분개하고 있다는 사실을 소개합니다.
일본 매스컴의 소개에 익숙한 학생들은 혹시 한국이나 중국에 가면 역사적인 사실 때문에 보복을 당할까 두려워하기도 합니다. 막상 한국에서 3주간 생활하면서 역사적인 사실에 대해서 말하는 소리를 들어보지도 못했고, 그러한 사실에 대해서 추궁하는 소리도 들어 보지도 못했다고 했습니다.
역사적인 사실은 풀어야할 일이지만 개인의 감정이나 개인이 풀어야할 문제이기보다는 정치적인 결단으로 풀어야 할 문제라는 사실을 새롭게 깨닫기도 했습니다.
▲ 류코쿠대학과 상명대학교 학생들의 상호 교환 방문은 무엇보다도 즐거운 체험이었습니다. 왼쪽 사진은 서울 상명대학교 사슴상 앞이고, 오른쪽 사진은 오사카 시내입니다. ⓒ 박현국
마지막으로 한국 화장실의 휴지 처리 문제입니다. 화장실에서 사용한 휴지를 휴지통에 넣어야 한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화장실 사용이나 대소변을 처리하는 일은 문화에 따라서 다릅니다.
한국이나 일본은 대부분 예전과 달리 수세식, 서양식 방법에 익숙해 있습니다. 인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는 지금도 화장실에 물을 준비하여 물로 씻는 곳도 있습니다. 어떤 것이 좋고 나쁘다고 말 할 문제는 아닙니다. 지역에나 환경에 따른 문화현상의 일부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물로 씻어내는 서양식 양변기 사용을 받아들였다면 제대로 받아들여 올바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원래 수세식 양변기는 변을 누면서 계속 물을 내려서 냄새가 남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화장실용 휴지를 사용하여 물로 씻어내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제발 화장실에서 사용한 휴지를 휴지통에 버리는 일은 바뀌었으면 합니다.
다만 일부 잘못된 화장실 사용자가 화장실 변기에 버리지 말아야할 것들을 버려서 수세식 화장실이 막혀 곤란을 겪기 때문에 아예 화장실에서 사용한 휴지도 변기에 버리지 못하도록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 류코쿠대학 학생들이 상명대학교 한일문화콘텐츠학과를 찾아서 선물을 교환하거나 각자 준비한 두 나라 과자를 나누어 먹기도 했습니다. ⓒ 박현국
화장실에서 사용한 휴지를 변기가 아니라 휴지통에 버리면 냄새가 날 뿐만 아니라 보기도 좋지 않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사용한 휴지를 다시 다른 사람이 본다고 생각하면 그다지 유쾌하지 않습니다.
특히 일본 가정이나 대학교에는 대부분 수세식 화장실에 세정기(비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화장실에 익숙한 일본학생들이 한국 유학생활의 경험이나 보고서를 작성할 때 한국 화장실의 휴지통 사용에 대해서 쓴 것을 볼 때마다 한 없이 부끄럽습니다.
한국의 수세식 양변기 화장실에서 사용한 화장지는 변기에 버리고, 화장지 이외의 것들은 나누어서 휴지통에 버리도록 하면 좋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살던 생활에 익숙해 있습니다. 다른 곳을 찾아가서 머무는 일은 새로운 각오와 결단이 필요합니다. 특히 외국의 경우 여러 가지 다른 환경과 문화 때문에 충격을 받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그러한 경험을 통해서 이해가 넓어지고, 새로운 인식이나 각오를 갖기도 합니다.
유학이나 여행은 그렇기 때문에 필요한지도 모릅니다. 평소 살던 사람들은 늘 생활에 익숙해 있기 때문에 아무렇지도 않은 것들이 여행자들이나 외국 사람들에게는 새롭게 보이기도 합니다.
▲ 오전에는 한국말을 배우고, 오후나 주말에는 문화체험을 하기도 했습니다. 왼쪽 사진은 연세대학교 한국어학당 한국어 3주 과정 수료식이고, 오른쪽 사진은 정읍시 원정 마을 당산제를 찾아가 줄다리기를 체험하기도 했습니다. ⓒ 박현국
<참고 누리집> 화장실 휴지통,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52&aid=0000780207, 2016.2.26.
이번 저희 학생들이 한국을 찾아서 여러 분들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연세대학교 한국어학당 봄철3주 담당 선생님들과 직원 선생님들, 한양여자대학교 비서인재학과 김신연 교수님을 비롯한 도우미 학생들, 상명대학교 한일문화콘텐트학과 장근수, 김평강 교수님과 도우미 학생들, 정읍시 원정마을 민영환 이장님을 비롯한 마을 사람들, 전주 소양 한옥 온돌 체험을 허락해주신 예원예술대학교 문화재보존학과 전경미 교수님, 타임트래블파티 게스트하우스 디제이 사장님, 류코쿠대학 졸업생 등등 모든 분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서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덧붙이는 글
박현국 기자는 일본 류코쿠(Ryukoku, 龍谷)대학 국제학부에서 주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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