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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새들을 위한 마지막 먹이주기

내년에 만나자!

등록|2017.02.28 12:35 수정|2017.02.28 12:35
대전환경운동연합은 지지난해부터 겨울철새먹이주기를 진행하고 있다. 2015년 겨울 약 500kg의 볍씨를 새들이 가장 많이 오는 탑립돌보에 뿌려주었다. 대부분의 새들은 야간에 채식하기 때문에 볍씨를 먹는 모습을 만나기는 쉽지 않다.

볍씨가 뿌려진 장소에 찾아가보면 새들의 발자국과 점점 줄어드는 먹이의 양을 확인할 수 있다. 뿌려준 먹이를 실제로 먹는 모습을 확인하기도 했다.

볍씨를 공급하고 있는 참가자들약 100kg의 먹이를 공급하고 있다. ⓒ 이경호


탐조를 하고 있는 모습먹이주기 이전 탐조를 하고 있다. ⓒ 이경호


지난해에 이어 올해는 양을 늘려 약 1000kg의 먹이를 공급했다. 대전환경운동연합 예산이 부족하여 다음에서 모금하는 같이가치에 모음함을 개설했다. 시민들 도움을 받아 볍씨 구매에 도움을 받기도 했다. 지역에서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는 한화중앙연구소의 도움도 받았다.

11월부터 찾아오는 겨울철새들을 위해 2주에 한번씩 탑립돌보에 3지점을 선정하여 주기적으로 공급하기로 결정하였다. 사람을 피해 뭍에 올라와 먹이를 찾는 새들이 좋아할 만한 장소를 선정했다. 총 8회를 주기로 한 계획에서 실제 7회 밖에 시행하지 못했지만, 1톤의 먹이는 제공을 모두 완료했다.

마지막 먹이주기를 지난 24일(금) 오후 2시에 한화중앙연구원 직원과 함께 진행했다. 100kg의 먹이를 나누는 손길에서 생태에 대한 이해도를 알 수 있다. 간단한 탐조와 함께 진해한 마지막 먹이주기는 무사히 마쳤다. 먹이주기를 마친이후 하천 정화활동도 함께 진행했다. 올해 공급한 1톤의 벼는 친환경유기농법으로 기른 벼를 공급했다.

3월 떠날 채비를 하는 새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열량을 채우지 못한 새들은 시베리아로 떠나면서 도태된다. 살을 찌워 열량을 채우고 무사히 시베리아로 떠나기를 바란다. 올겨울 다시 갑천을 찾아 올 것을 약속한다. 올 겨울 다시 약 1000Kg의 먹이를 공급할 것을 다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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