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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지원 없이 시민 성금으로만 세운 '소녀상'

진주교육지원청 뜰, 진주사람들 '평화기림상' 건립... 3월 1일 제막식

등록|2017.02.28 21:05 수정|2017.02.28 21:05
지방자치단체의 지원 없이 오직 시민 성금으로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소녀상인 '평화기림상'이 세워졌다.

'일본군위안부 피해 할머니 진주지역 기림상 건립추진위원회'(공동대표 강문순․박영선·서도성)는 오는 3월 1일 오후 진주교육지원청 뜰에서 제막식을 연다.

추진위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소녀상의 이름을  '평화기림상'으로 정했다. 이명림 작가가 19~25세 사이의 서 있는 여성상으로 제작한 것이다.

▲ 진주교육지원청 뜰에 일본군위안부 기림상인 '평화기림상'이 세워졌고, 제막식이 3월 1일 열린다. ⓒ 서도성


평화기림상은 단발머리에다 '원치 않았던 삶과 강제로 끌려간 것'을 의미하며 살짝 얼굴을 돌려놓았고, '일본의 사죄를 받아 내겠다는 굳은 의지'를 의미하며 꼭 쥔 주먹을 하고 있다. 또 왼손의 새는 '평화를 바라는 염원'하고 있다.

추진위는 제막식을 앞두고 2월 28일까지 건립을 마무리했다.

진주 평화기림상 건립에는 진주사람 4200여 명이 참여해 건립기금 7800여만 원이 모였다.

이날 제막식은 식전행사로 길놀이와 '꽃길 행진'이 벌어지고, 박종훈 경남도 교육감이 축사를 하며, 성모유치원 원아들이 공연한다.

추진위는 "'평화기림상'은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갔던 식민지 치하의 여성들과 현재에도 여전히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전쟁으로 인해 인권이 유린되고 있는 여성들의 이미지를 형상화하였다"고 했다.

추진위는 2016년 5월에 발족했고, 30개 단체로 구성되었다.

추진위는 "그동안 기림상 건립 모금 활동과 '위안부' 한일합의 무효 캠페인, 찾아가는 일본군 '위안부' 교육, '하얀강' 공연 등을 진행해 왔다"며 "오는 4월 '도심달리기 평화나비' 행진을 할 예정"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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