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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입마개' 시위 박성수씨 "김진태로부터 고소 당해"

국회 앞서 김진태 막말 비판 시위 펼쳐 "야구방망이 든 것도 아니고... 입막으려는 의도"

등록|2017.03.03 19:16 수정|2017.03.03 19:16

김진태 의원에게 '개입마개' 선물한 둥글이'둥글이' 박성수씨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김진태 의원님, 국민 성금 모아 개 입마개 사왔어요! 착용하고 의정활동 하셈!"이라고 적은 플래카드를 펼치고 일인시위를 하고 있다. ⓒ 남소연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회 정문 앞에서 '개 입마개'를 이용해 1인 시위를 펼치며 자신을 풍자한 예술인 둥글이(박성수)씨를 고소했다.

박씨는 지난 2일 국회 정문 앞에서 김 의원이 '짖음방지용' 개 입마개를 쓰고 있는 탈과 함께 '착용하고 의정활동 하라'는 입간판을 걸고 1인 시위를 펼친 바 있다.

박씨는 당시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 의원은 세월호 당시는 물론, 지난해에는 백남기 농민을 부검해야 한다거나, 촛불은 바람에 꺼진다는 등 수없는 망언을 해왔다"며 시위 취지를 설명했다(관련 기사 : 김진태 의원에게 '개입마개' 선물한 둥글이씨).

김진태 의원에게 '개입마개' 선물한 둥글이'둥글이' 박성수씨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김진태 의원님, 국민 성금 모아 개 입마개 사왔어요! 착용하고 의정활동 하셈!"이라고 적은 플래카드를 펼치고 일인시위를 하고 있다. ⓒ 남소연


그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진태 의원이 정식으로 본인을 고소했다"면서 "영등포 경찰서 경제 범죄 팀장으로부터 방금 전 전화가 왔는데 고소가 접수됐다며 출석을 요구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박씨는 오는 16일 경찰에 출석할 예정이다.

박씨는 같은 날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 의원이 국민을 상대로 모욕하고, 능멸한 사안은 수도 없는데... 제가 (극우 단체들이) 손석희 JTBC 사장 집앞에서 야구방망이를 휘두른 것처럼 한 것도 아니고, 욕을 한 것도 아니다"라면서 "그런 사안에 죽자사자 신속하게 대응하는 자세가 국회의원으로서 자질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 의원이) 고소한 것 자체가 탄핵 전까지 계속 문제가 있을 것 같으니 입막음하려고 겁주는 의도같은데, 국민은 절대 그런 식으로 겁먹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오마이뉴스>는 김 의원 측에 관련 사실에 대한 의견을 듣기 위해 연락을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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