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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이는 열매, 낮에는 절대 못 봐요

[사진] 상암동 월드컵공원에 다녀와서

등록|2017.03.05 10:10 수정|2017.03.05 10:10
4일 아침 8시 30분 마포구 상암동에 있는 월드컵공원으로 산책을 나갔습니다. 이제 추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는가 봅니다. 아직 쌀쌀한 기운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춥다고 느껴지진 않습니다. 몇몇 시민들이 공원을 산책하고 있습니다. 아침의 공원은 사람의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간밤에 내린 하얀 서리는 햇살에 녹아 사라지고, 키 작은 산죽 위에는 아침 이슬이 빛나고 있습니다. 호수 위에는 나무와 하늘, 하늘공원이 투영되어 멋진 그림을 그려 놓았습니다. 

징검다리를 건너 공원 안으로 들어 갑니다. 호수 근처 나무 위에 앉은 왜가리 한 마리는 꼼짝하지 않습니다. 건너편에서 바라 보는 호수의 모습은 새롭습니다. 공원 안쪽에는 지난 해 정원 박람회 때 만들어 놓은 조형물들이 남아 있습니다. 아름다운 조형물들은 시간이 흘러도 역시 아름답게 남아 있습니다.

▲ 월드컵공원의 아침 ⓒ 이홍로


▲ 월드컵공원의 아침 ⓒ 이홍로


▲ 월드컵공원의 정원 ⓒ 이홍로


▲ 월드컵공원의 정원 ⓒ 이홍로


▲ 아침 햇살에 빛나는 빨간 열매 ⓒ 이홍로


▲ 월드컵공원의 아침 ⓒ 이홍로


▲ 월드컵공원의 아침 ⓒ 이홍로


▲ 월드컵공원을 산책하는 노부부 ⓒ 이홍로


▲ 월드컵공원의 호수에 모인 물고기 ⓒ 이홍로


공원 한쪽에 빨간 열매가 아침 햇살에 빛나고 있습니다. 낮에 공원을 산책하면서는 볼 수 없는 풍경입니다. 안쪽으로 조금 더 걸어 가니 산죽과 소나무가 아침 햇살에 빛나고 있습니다. 그저 바라 보기만 하여도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것 같습니다. 한강쪽으로 가면 넓은 잔디밭이 있습니다. 한쪽에는 큰 의자 모형의 조형물이 있는데, 주변 풍경과 잘 어울립니다.

공원을 한바퀴 돌아 다시 호수쪽으로 걸어 갑니다. 노부부가 호숫가를 산책하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를 합니다. 제가 사진을 찍는 것을 보시더니 "저쪽으로 가면 물고기가 엄청 많아요" 하고 알려 주십니다. 과연 그쪽으로 가 보니 물고기가 무리를 지어 헤엄을 치고 있습니다. 봄날 아침 잠시 공원을 산책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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