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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이] 촛불집회 나온 시민께 드리는 상장

등록|2017.03.04 20:30 수정|2017.03.04 20:30

▲ ⓒ 성하훈


▲ ⓒ 성하훈


▲ ⓒ 성하훈


지난 2일 국회 앞에서 김진태 의원에게 개 입마개를 선물하는 1인 시위로 고소 당한 예술인 박성수씨가 4일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에게는 직접 준비한 상장을 수여해 큰 호응을 받았다.

일명 둥글이로 불리는 박씨는 19차 촛불집회가 열린 4일 저녁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상장 내용이 적힌 입간판을 세워 놓은 후 손바닥만한 크기의 상장을 나눠주며 시민들을 격려했다.

박성수씨가 "상장 받아가라"고 외치자 광장의 시민들은 반갑게 악수를 하거나 인증사진을 찍으며 박성수씨를 응원했다. 박씨를 알아본 일부 시민들은 "김진태 의원 개입마개 퍼포먼스가 속시원했다"며 당당한 대응을 주문하고 성원을 보내기도 했다.

박씨가 준비한 상장에는 "국운이 풍전등화에 놓인 엄중한 시국에 집안 일과 주머니 사정에도 불구하고 거리에 나와 박근혜 탄핵을 외쳐 후손들의 미래에 드리워진 먹구름을 걷어내는데 일조해 공로상을 수여한다"는 내용과 함께 '앞으로 태어날 후손 드림'이라고 적혀 있다.

상장 맨 아래 부분에는 '단, 박근혜 탄핵 때까지 성실히 나와야 함'이라는 단서 조항이 있고, 상장 뒷면에는 박근혜가 청렴해?! 똥을 싸라!는 이를 반박하는 내용을 넣어 유쾌한 풍자와 비판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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