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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지지' 박영선 "1차 목표는 지지율 20% 회복"

'의원멘토단장' 수락 기자간담회, "민주당에서 안 지사가 '통합·포용'에 가장 적합"

등록|2017.03.07 16:27 수정|2017.03.07 16:27

안희정 캠프 합류한 박영선 의원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의원멘토단장을 수락한 박영선 의원이 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 남소연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구로구을)이 7일 안희정 지사를 돕는 '의원멘토단' 단장을 수락하며 "통합과 포용의 리더십으로는 더불어민주당에서 안 지사가 가장 적합하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에서 단장 수락 등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관련 기사: 박영선 '안희정 지지' 결심, "넓은 품 느껴").

박 의원은 "국민은 탄핵 후 새로운 대한민국의 리더십과 지도자상으로 품이 좀 넓고 가슴 따뜻한 통합과 포용의 리더십을 원한다고 생각한다. 더불어민주당에서 그런 사람으로 안 지사가 가장 적합하다"라며 "1차 목표는 안 지사의 지지율을 20%대로 회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의원멘토단 회의에서 점검해서 결론 내린 걸 안 지사와 소통하는 일이 주로 제 임무가 될 것"이라면서 "다른 캠프에서처럼 의원들이 직책을 맡는 건 아니지만, 안희정이란 인물을 서포트(지지)하는 체제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오는 8일부터 안 지사의 광주 등 지방 일정을 함께 소화하면서 안 지사를 도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주말 합류한) 이철희 의원이 메시지 관리와 전략적인 부분을, 일정 부분은 기동민 의원이 전담할 예정"이라고도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안 지사가) 충청의 대표였다면 이제는 국가대표가 돼야 한다는 게 의원단장으로서 첫 메시지다"라고 강조했다.

"박근혜 정부 인사들이 깊은 반성하면 우리도 용서하는 마음 가져야"

박 의원의 장밋빛 전망과는 달리, 안 지사의 지지율은 최근 '선의 발언', '대연정' 논란 등으로 인해 하락세다. '대연정 제안을 어떻게 보느냐'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박 의원은 "안 지사의 대연정에는 '개혁 과제에 동의한다면'이라는 조건이 항상 붙어있었다. 개혁 과제에 동의한다는 건 서로 같은 방향을 본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안 지사의 대연정 발언은 길게 보고 한 발언이다. 탄핵이 마무리되면 국민들은 안지사가 왜 그런 이야기를 했는지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어 자유한국당과 관련해 "박근혜 정권에 몸 담았던 분들은 책임감을 느껴야 하지만, 그들이 깊은 반성을 한다면 (우리는) 용서하는 마음도 일부분 가져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탈당을 선언한 김종인 의원의 동향도 전달했다. 그는 이날 "김 의원이 안 지사에 우호적인 생각을 가진 것은 맞지만, 안 지사가 문재인 전 대표의 벽을 넘을 수 있는지에 대한 회의가 있던 걸로 기억한다"라며 "(김 의원이) 제게 '이왕 할 거면 열심히 하라'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의 합류로 인해 반문(재인)·친문(재인) 구도가 부각될 수 있다'는 지적에 박 의원은 "오늘 아침에 멘토단에 가보니 이미 합류한 의원들 중 비문 진영이라고 보기 힘든 분들이 많았다"고 대응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그분들 중 몇 분은 곧 (의사를) 공개할 것이다. 커밍아웃할 예정"이라고도 덧붙였다.

안 지사는 8일 충남 공주시 웅진동에 위치한 공주문예회관에서 '2017 통합방위회의'를 한 뒤 이날 오후 광주 광산구 송정동에 있는 송정시장에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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