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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고 하루 전 친박집회 "MBC 김세의 빼면 쓰레기"

[현장] 9일 오전 헌법재판소 주변 탄핵 반대 시위

등록|2017.03.09 12:01 수정|2017.03.09 13:23

탄핵반대 집회 "왜곡 보도 규탄한다"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일을 하루 앞둔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친박단체 회원과 시민들이 박 대통령 탄핵심판 각하를 요구하고 있다. ⓒ 유성호


탄핵반대 집회 "탄핵 각하"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일을 하루 앞둔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친박단체 회원과 시민들이 박 대통령 탄핵심판 각하를 요구하고 있다. ⓒ 유성호


"지금 우리 여기 보이는 기자분들, 기레기('기자'와 '쓰레기'의 합성어)분들. 이분들의 왜곡도가 95%라면 MBC는 왜곡보도가 한 70% 정도예요. 한 70% 되는 것도 이렇게 눈물 나게 고맙습니다."

9일 오전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열린 탄핵반대 집회는 언론 인터뷰에 응하지 말라는 당부부터 시작됐다. 집회 주최 측은 "MBC 김세의가 오지 않는 이상 인터뷰해주지 마라. 응하면 이용당하는 것"이라며 "기자는 쓰레기입니다, 여러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MBC 김세의 기자를 가리켜 "쓰레기 속에 피어난 한 송이 꽃"이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이는 헌재가 지난 8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확정하자 탄핵 반대 측에서 언론과 여론에 대해 더 큰 경계심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주최 측 방침에 참가자들도 "개놈 XX들"이라며 동조하는 분위기였다. 주최 측은 믿을 만한 언론으로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넷의 애국방송'을 추천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오전부터 진행된 탄핵 반대 집회에는 오전 8시 30분경에는 70여 명, 오전 11시경에는 280여 명의 시위대가 참가했다. 또 오전 8시 30분경이면 평소 열댓 명의 탄핵 반대 시위대가 진을 치는 헌재 정문 앞에는 이날 단 3명의 시위대만 태극기와 피켓을 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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