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 "피청구인 박근혜를 파면한다" 박수가 터져나왔다
지난 겨울, 광장에서의 외침이 헛되지 않았습니다
▲ ⓒ 전갑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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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3일 광화문 광장. 아내와 나는 광화문 촛불 광장에 있었습니다. 그날은 촛불집회로 가장 많은 인파가 광장을 메웠습니다. 박근혜 퇴진을 목청껏 외쳤습니다.
촛불의 힘으로 대통령은 곧 물러나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몇 개월이 지나도 대통령은 반성은커녕 자신의 변명에 급급했습니다. 탄핵을 반대하는 태극기 깃발은 날이 갈수록 거세졌습니다. 촛불의 힘이 왜곡되어지는 것은 아닌가 걱정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2017년 3월 10일 오늘 드디어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습니다. 이정미 헌법재판소 권한대행의 단호한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헌법재판관 전원 일치(8:0)로 선고한 것입니다. 가슴 떨리는 순간을 기다리다 나도 모르게 박수가 터져 나왔습니다. 우리가 광화문 광장에서 외쳤던 '박근혜 탄핵'이 헛되지 않았습니다.
다시는 이런 헌법과 법률을 위반하는 대통령이 나오지 않기를 소망해 봅니다. 이제 우리 모두 일상으로 돌아가 화합하고 통합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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