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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년 경찰관' 지낸 조성환 전 서장, 민주당 입당

13일 더불어민주당 입장 기자회견 열어 ... "정권교체 위해 최선"

등록|2017.03.13 11:51 수정|2017.03.13 11:51
전직 경찰서장이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김해공항공찰대 근무를 시작으로, 합천․사하․사상․창녕․밀양경찰서장을 지낸 조성환 전 서장이 민주당에 입당했다.

조 전 서장은 13일 오전 경남도의회 브리핑실에서 '입당 기자회견'을 열었다. 조 전 서장은 밀양 밀주초교와 세종중, 세종고에 이어 창원대를 나와 30여년간 경찰관의 길을 걸었다.

정영훈 경남도당 위원장은 "헌정 사상 처음으로 탄핵 인용되어 현직 대통령이 파면 되어 안타깝다. 우리는 미래로 가야 한다"며 "공직에서 대한민국과 경남, 밀양과 창녕을 지켜 오신 조성환 서장이 정권교체를 위해 귀한 마음 내주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태환 지역위원장(밀양창녕의령함안)은 "정치는 다툼이고, 이기고 지는 게 속성이다. 다툼에서는 강자의 편에 서서 하는 게 편할 것인데 용단을 내려주어 고맙다"며 "앞으로 새로운 물결이 일어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정영훈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이 13일 경남도의회 브리핑실에서 조성환 전 밀양경찰서장한테 입당 원서를 받고 있다. ⓒ 윤성효


▲ 조성환 전 밀양경찰서장이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가운데, 민주당 경남도당은 13일 오전 경남도의회 브리핑실에서 '입당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조 전 서장은 "2017년 3월 10일, 1500만 촛불의 뜨거운 열기 속에 헌법재판소 8명의 재판관은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며 "재벌 중심 경제에서 비롯되는 뿌리 깊은 정경유착과 우리사회의 적폐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청산되어야 한다고 선고하였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헌정사상 첫 대통령 탄핵이라는 기록은 대통령에게는 씻을 수 없는 오명이지만 앞으로 새 역사를 써나갈 대한민국 국민에게는 직접 민주주의의 실현이자 승리임을 알리는 출발점이라고 저는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 전 서장은 "그동안 저는 30여년간 경찰관이라는 공직생활을 통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공공의 안녕과 질서를 유지하며, 사회적 약자를 위해 봉사하고 헌신하는 것'을 제 삶의 가치이자 평생의 목표로 삼고 살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그 과정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그럴 때마다 법과 원칙을 준수하고, 책임감을 가지고 업무를 성실히 수행하는 것이 저의 소임이라고 여겨왔다"며 "무엇보다도 국민의 안녕이 최우선이었기에 눈에 보이는 성과와 실적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국민의 편에 서서 생각하고 국민을 위해 일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였다"고 덧붙였다.

조 전 서장은 "오늘 오랜 고민 끝에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더불어민주당 당원으로서 입당을 하고자 한다"며 "그동안 공직에서 제가 경험하고 느꼈던 가치와 경험을 새로운 변화의 시대에 맞게 국가 안전 시스템을 정착시키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작은 힘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민주당이야 말로 촛불민심을 받들고, 우리 사회의 적폐를 청산하고, 지난날의 아픈 상처와 실패를 뛰어넘어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 수 있는 정당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그는 "정파와 계파의 목소리가 아니라 시민의 목소리로 정치를 바꾸고, 정권교체로 국민의 삶을 행복하게 하는 정책을 위해 저 한 몸 헌신하고자 최선을 다해 노력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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