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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진 "김진태-황교안-홍준표 3파전 나쁘지 않다"

[스팟인터뷰] '친박 핵심'조원진 자유한국당 의원

등록|2017.03.14 14:00 수정|2017.03.14 14:00

김진태 출마선언에 함께한 조원진탄핵 불복을 선언한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대선출마 선언을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왼쪽은 조원진 자유한국당 의원. ⓒ 남소연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인사인 조원진 자유한국당 의원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라면서 당 대선후보 경선을 '황교안-홍준표-김진태' 3파전으로 전망했다.

조 의원은 14일 <오마이뉴스> 기자와 만나 "황교안의 관록과 김진태의 패기가 맞붙는 구도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라면서 이같은 견해를 전했다. 김진태 한국당 의원은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조 의원은 같은 당 박대출 의원과 함께 김 의원의 기자회견장을 찾았다.

그는 김 의원 부친의 고향이 경상북도 성주라는 점을 들어 "김 의원이 (이번 대선에서) 다크호스가 될 것 같다"라고 예상했다.

'친박' 진영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삼성동 자택을 중심으로 정치 세력화에 나섰다는 해석을 두고는 "소설이다"라고 일축했다.

다음은 김 의원과의 일문일답.

- 김진태 의원의 대선 출마를 어떻게 평가하나.
"김 의원이 다크호스가 될 것 같다. ('친박'이) 대통령 탄핵이라는 사건으로 끝난 게 아니다. '태극기 집회'에서 드러난 보수의 힘을 새로운 보수를 만들어가는 원동력으로 만들 것이다. 김 의원은 '태극기 집회'의 영웅이다. 본인은 안 나오려고 했는데 '태극기 집회'에 나오는 분들이 (대선에) 나가라고 난리가 났다. 집회에서 나온 분노를 한국당, 더 나아가 정치권에 담아내는 역할을 할 거다."

- 기자회견에 참석한 것은 김 의원의 대선 캠프에 합류하겠다는 의미인가.
"김 의원은 캠프를 꾸리지 않을 것이다. '태극기 (세력)' 자체가 캠프인데 뭘 따로 차리나? 김진태는 캠프 없는 다크호스다."

- 김 의원의 출마는 대통령의 뜻인가.
"김 의원을 대통령과 연관시키는 것은 너무 많이 나간 얘기다. 대통령은 그런 일에 일일이 관여할 사람이 아니다."

- 황 권한대행의 불출마 가능성에 대한 대안으로 출마한 것인가.
"나는 황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 김 의원이 황 권한대행과 홍준표 경남지사와 붙는다는 건가.
"그런 그림이 그다지 나쁘지 않다. 우리 당 경선에 흥행 요소가 없었다. 황교안의 관록과 김진태의 패기가 맞붙는 구도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누가 우리 당에 후보가 없다고 하나? 흥행요소가 많아지지 않았나? 김 의원에게는 잘 모르는 장점도 하나 있다. 아버님 고향이 경북 성주, TK다."

- 김 의원과 조 의원 등 '친박'들이 박 전 대통령의 비서진을 꾸렸다는 보도가 있었다.
"그건 소설이다. 대통령이 혼자 계시다시피 하고,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검찰 수사도 대비해야 하니까 도와드린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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