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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이] 연탄재에 꽂힌 노란 장미, 누가 이랬을까

등록|2017.03.17 11:44 수정|2017.03.17 11:44

▲ ⓒ 계대욱


▲ ⓒ 계대욱


'너에게 꿈을 이룰 충분한 시간이 있어.
넌 그냥 너 자신을 믿으면 돼.'


하얗게 불태우고 남은 연탄재에 고개 숙인 꽃 한 송이가 꽂혀 있습니다. 종이 박스를 찢어 '오늘도 뜨겁게 꽃을 피운 당신에게'라고 손글씨를 써놓았습니다. 서울 대학로 서울연극센터 앞입니다.

길거리에서 만난 연탄재와 꽃 한 송이에 위로를 받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이런 깜찍한 생각은 누가 했을까, 궁금해서 찾아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마리레터'는 사회적기업 마리몬드에서 운영하는 '공감 표현' 소통 공간입니다.

편지라는 매개체로 서로 위로하고 공감할 수 있는 플랫폼을 지향한다고 합니다. '당신을 듣다. 공감을 쓰다.'라는 글귀처럼 '더 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진심이 담긴 위로와 정성어린 콘텐츠로 응답'하는 것이 이 서비스의 모토라고 합니다.

마리레터(http://maryletter.com) 홈페이지 '당신의 이야기' 게시판에 익명으로 사연을 남기면, 편지를 쓰는 재능기부자 '마리라이터(Marywriter)' 작가들이 따뜻한 답장을 보내게 됩니다. 현재는 마리레터 웹으로만 운영되고 있고, 개발 중인 마리레터 앱을 3월 중 출시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길거리에서 만난 위로의 편지에 으샤으샤, '오늘도 뜨겁게 꽃 피울 힘'을 얻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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