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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청년들이 원하는 우선순위 청년정책은?

1순위, '미취업자 면접·교통비 지원'... 2017 정책엑스포-청년세션 결과

등록|2017.03.17 20:40 수정|2017.03.17 20:40

▲ 17일 오후 대전 중구 옛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청년대전을 위한 정책 배틀'. 이 세미나는 대전세종연구원이 주최 한 '정책엑스포 2017'의 한 세션으로 진행됐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대전지역 청년들이 가장 원하는 청년정책은 미취업자의 '면접비용'과 '교통비' 등을 지원하는 '청년 취업 희망카드' 사업으로 나타났다.

17일 오후 대전 중구 옛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는 '청년대전을 위한 정책 배틀'이라는 주제의 세미나가 진행됐다. 이 세미나는 대전세종연구원(원장 유재일)이 희망정책네트워크와 공동으로 16일과 17일 이틀 동안 진행하는 '정책엑스포 2017'의 한 세션이다.

이 세미나에는 대전 지역에 거주하는 대학생, 청년 창업자, 미취업자 등 50여 명의 청년들과 청년정책 담당 공무원, 정기현 대전시의회 청년발전특별위원장, 권선필 목원대 행정학과 교수 등이 참여해 청년정책에 대한 열띤 토론을 벌였다

특히, 이날 세미나에서는 대전지역 청년네트워크인 '청년고리'의 진행에 따라 청년들이 가장 중요하고, 시급하다고 생각하는 정책에 대한 즉석 투표가 진행됐다.

모둠별로 나누어 앉은 청년들에게 '대전시 2017년 주요 청년사업 11가지'를 나누어 주고, 토론을 한 뒤 스마트폰을 활용하여 '가장 시급한 정책'과 '가장 중요한 정책'을 선정하도록 했다.

그 결과, 가장 시급한 사업으로 '청년 취업 희망카드 지급' 사업이 선정됐다. 이 사업은 대전시가 만18세-34세의 구직활동을 하는 청년들에게 카드를 지급, 월 30만 원 한도에서 6개월 동안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 카드는 취업을 위한 교육비, 면접비, 교통비 등에 사용할 수 있고, 현재 대전시는 추경을 통해 108억 원을 편성해 놓은 상황이다.

또한 청년들은 대전지역 청년들이 소통할 수 있는 '네트워크' 사업을 시급하고도 중요한 사업으로 선정했다. 청년들이 자신들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정보를 나누고, 한 목소리로 보다 나은 정책을 요구할 수 있는 다양한 네트워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이 밖에도 '기업연계형 청년일자리 창출', '청년 취·창업 프로젝트', '기업수요 맞춤형 인력양성', '청년창업공간 조성' 등이 우선적으로 시행되어야 하는 정책으로 선정됐다. 반면, '청년 창업가 육성지원'과 '청년창업플라자 조성', '창업지원TF팀 신설' 등은 청년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청년정책 중 우선적으로 추진하기 원하는 '분야'에 대한 조사도 실시됐다. 그 결과 청년들은 '생활비 지원'을 가장 시급한 분야로 선정했고, 그 뒤로 '일자리', '문화', '공간', '심리관계' 등의 순으로 우선순위 분야를 선정했다.

▲ 17일 오후 대전 중구 옛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청년대전을 위한 정책 배틀'. 이 세미나는 대전세종연구원이 주최 한 '정책엑스포 2017'의 한 세션으로 진행됐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마지막으로는 중앙정부 또는 지방정부에 건의하고 싶은 청년정책 아이디어를 내놓고 가장 마음에 드는 정책에 대한 투표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이 자리에 참석한 청년들은 '기록이 남지 않는 청년 심리센터운영'을 1순위로 꼽았다.

이어 '청년 생활비 지원', '두배 적립 청년 적금 통장', '자취하는 청년 공과금 지원' 등이 그 뒤를 이었고, '결혼 장려금 지원', '대전형 청년기본수당 지급', '임대료 걱정 없는 청년마을 조성' 등의 아이디어가 쏟아지기도 했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대학생 최연우씨는 "대전지역 청년들이 모여서 우리들의 이야기를 나누고, 또 좋은 정책을 건의할 수 있어서 참 좋았다"며 "이러한 청년들의 만남의 자리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전시가 추진하는 청년정책에 대해 대부분의 청년들이 모르고 있다"며 "정책을 추진하는 쪽이나, 그 정책을 활용하는 쪽이나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청년들과 함께 토론에 참여한 정기현 대전시의회 청년발전특별위원장은 "청년들의 고민을 다양하게 들을 수 있는 자리여서 참 좋았다"며 "앞으로 대전시의 청년정책을 만들어갈 때 이러한 청년 당사자들의 고민을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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