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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나전석산 개발지, 불법매립 폐기물 드러나나?

21일부터 시추작업 시작, 일부 폐아스콘 조각 등 나와 ... 전문가 검증거쳐야

등록|2017.03.21 12:07 수정|2017.03.21 12:11

▲ 김해 생림면 나전리 석산 도시개발지역에 폐기물이 불법매립되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21일 시추작업을 벌였다. 시추작업에서는 폐아스콘과 폐슬러지 조각 등이 나왔다. ⓒ 김해양산환경연합


폐기물 불법매립 의혹을 받고 있는 김해 나전석산 도시개발지역에 대한 시추작업이 시작되어, 그 결과에 관심을 끈다.

김해시와 김해양산환경연합 등 관련 단체와 업체, 기관들은 21일 오전부터 김해시 생림면 나전리 도시개발지역에 대한 시추조사에 들어갔다.

도시개발지역인 이곳은 5만 5000㎡가 시유지, 19만 2000㎡가 태광실업 소유로, 3000가구 규모의 임대아파트와 학교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삼계석산공영개발이 1994~2008년, 민간업체인 경부공영이 1995~2010년 사이 골재를 채취했다. 그 뒤에 태광실업이 개발 지역 일부를 사들였던 것이다.

그런데 이곳에 폐기물이 매립되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김해양산환경연합이 2016년 9월 제보를 받아 의혹을 제기했다. 이 단체는 제보에 근거해 폐기물이 가로 100m와 세로 200m, 깊이 20m 크기로 구덩이에 묻혔다고 주장했다.

그런 일이 있은 후 김해시와 김해양산환경연합 등이 20일 시추조사 방법에 합의했다. 시추작업은 모두 12공을 뚫고 깊이별로 5개의 시료를 채취하기로 했으며, 깊이는 암반이 닿는 곳까지 파기로 했다.

시추작업은 환경단체와 김해시의회 등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날 오전부터 시작되었다. 시추공은 1개를 뚫는데 대략 1시간 30분 가량 소요되었다.

김해양산환경연합 관계자는 "시추공 1개를 뚫었는데 폐슬러지와 폐아스콘 조각이 나왔다"며 "전체를 다 뚫는 데는 사나흘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시추작업에서 나온 물질이 폐기물인지 여부는 전문가 검토를 거쳐봐야 하고, 아직 단정하기는 이르다"고 했다.

시추 현장을 살펴본 이영철 김해시의원은 "아직 단정할 수 없다. 폐기물을 불법 매립했다는 제보가 있어 규명하기 위해 시추하는 것이다"며 "전문기관의 검증 결과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해시는 시추조사 결과 불법 폐기물 매립으로 드러나면 고발 등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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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매립 의혹, 나전리 석산 도시개발지역 시추 작업김해시는 21일부터, 폐기물 불법매립 의혹을 받고 있는 생림면 나전리 석산 도시개발지역에 대한 시추작업을 벌였다. ⓒ 김해양산환경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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