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검찰, 성남시 압수수색은 정치탄압, 선거개입 중단하라"
"사건과 상관없는 인사기록까지 과잉 수색, 정치검찰과 싸우겠다"
▲ 지난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노총 전국단위노조 대표자대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예비후보가 발언을 마치고 피켓을 들어 올리고 있다. ⓒ 이희훈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25일 검찰이 선거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성남시청을 압수수색한데 대해 "노골적 정치탄압과 선거개입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분명히 경고한다. 검찰은 저에 대한 정치탄압과 정략적인 민주당 경선 개입을 중단하라. 국민의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전날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이 시장의 선거운동을 한 혐의를 받는 성남시 공무원 A씨의 성남시청 사무실과 정보통신부서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는 2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A씨를 검찰에 고발한데 따른 것이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시간선택임기제 공무원이 저에 대한 지지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는 이유로 압수수색을 받게 된 데 대해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유감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시장은 "검찰은 민주당 경선 향방을 좌우할 호남권 ARS 투표가 시작되기 하루 전, 특히 저의 호남지역 지지율이 (민주당에서) 2위에 오르며 상승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전격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무려 4개 과에 대한 8시간 이상 압수수색이었다. 사건과 전혀 상관없는 부서의 인사기록까지 압수해가는 등 전형적인 과잉수색을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선관위 고발 하루 만에 압수수색이 진행됐다며 "우리 당 후보를 공산주의자라고 한 강남구청장의 '종북몰이', 우석대 학생 식사제공 및 후보참여 행사 버스동원, 제주청년 지지선언 조작의혹 등 다른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조사를 미루는 검찰이 유독 저에 대해서는 신속하고 과감하게 압수수색을 감행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저에 대한 정치탄압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검찰권력의 탄압은 오히려 저의 깨끗함을 증명할 뿐"이라면서 "정치검찰과 죽을 힘을 다해 맞서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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