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청와대 나온 날 "사저로 모여"... 수상한 단톡방
신연희 등 참여한 단톡방 논란... 선관위 "내용 복원해 조사"
[기사 수정 : 25일 오후 4시 51분]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SNS 단체 대화방에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난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해당 단톡방을 둘러싼 여러 의혹이 이어지고 있다. 탄핵에 반대하던 핵심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을 뿐만 아니라, 박근혜가 삼성동 자택으로 돌아가던 날 "사저로 모이라"는 등의 대화가 오갔다는 것.
신 구청장이 활동한 <국민의소리>라는 단체 대화방은 520명 규모다. 이중엔 탄핵을 반대했던 핵심 인물이 여러 명 포함돼 있다. 서석구 변호사,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 이인제 전 의원 등이다.
자유한국당 소속인 신무연 강동구 의원, 민병숙 경기도의회 의원도 있다. 또 탄핵반대 집회를 이끌었던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 등 보수단체 대표의 이름도 보인다.
대화 상대를 검색했을 때 전직 국정원장은 물론 전 경찰청장과 같은 이름도 나왔다. 동명이인일 가능성도 있지만, 실명이 확인되고 있는 해당 단톡방 가입자들의 면면을 생각한다면 동일 인물일 가능성이 있다.
박근혜 청와대 나오던 날 "사저로 모이라"
<국민의소리> 단톡방에선 '계엄령 선포를 위한 명분을 만들기 위해 경찰을 화염병으로 공격해 죽여야 한다'는 등 과격한 대화가 오갔다. (관련 기사 : "화염병으로 경찰 공격해 계엄령 명분 줬어야")
또 신연희 강남구청장 등 현역 정치인들이 문재인 전 대표를 비롯한 야당 유력 대선 주자 들을 비방하는 내용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는 사전선거 운동에 해당할 수 있다. (관련 기사 : 한국당 도의원 "헌재, 타도" "X신 같은 떡검 꼴좋다")
이뿐 아니다. 이 단톡방에서 활동 중인 이들은 지난 3월 12일 박근혜가 청와대에서 삼성동 자택으로 돌아가던 날 조직적 대응을 논의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12일 오후 12시 38분경 A씨는 "사저로 모이랍니다"라면서 누군가에게 지시받은 듯한 글을 올렸다. 다른 사람이 "확실 합니까?"라고 묻자 정치포럼 대표라고 밝힌 B씨는 곧 바로 "네 오시고 계십니다. 곧 도착하실 겁니다", "집 앞에 현장 입니다"라고 말했다.
서울시 선관위, 대화 내용 모두 복원해 조사키로
한편, 서울시 선관위는 선거법 위반 논란이 일고 있는 <국민의소리> 단톡방을 디지털 포렌식 기법으로 복원해 조사하기로 했다. 제보자의 협조를 받아 24일 오후에 대화방 전체 내용을 다운 받았다.
서울시 선관위 관계자는 "해당 내용이 방대해 이를 분석하는데 시간이 어느 정도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물론 다른 정치인들도 사전선거운동 혐의가 있는지 여부도 주의 깊게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 선관위 관계자는 "다운 받은 카톡방 전체 대화 내용을 분석해 사전선거운동 등의 혐의가 나오게 되면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기히 고발되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참고자료로 넘길 것"이라고 밝혔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해당 카톡방은 박근혜 지지자들이 활동하고 있는 단톡방 가운데 하나로 일종의 총판 개념으로 보인다"면서 "핵심 멤버들은 100여 명 규모가 가입되어 있는 또 다른 단톡방에서 탄핵 반대 논리를 만든 후 이번에 문제가 된 <국민의소리> 단톡방 등에 올리면서 탄핵 반대 논리를 확산 시켰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SNS 단체 대화방에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난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해당 단톡방을 둘러싼 여러 의혹이 이어지고 있다. 탄핵에 반대하던 핵심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을 뿐만 아니라, 박근혜가 삼성동 자택으로 돌아가던 날 "사저로 모이라"는 등의 대화가 오갔다는 것.
신 구청장이 활동한 <국민의소리>라는 단체 대화방은 520명 규모다. 이중엔 탄핵을 반대했던 핵심 인물이 여러 명 포함돼 있다. 서석구 변호사,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 이인제 전 의원 등이다.
자유한국당 소속인 신무연 강동구 의원, 민병숙 경기도의회 의원도 있다. 또 탄핵반대 집회를 이끌었던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 등 보수단체 대표의 이름도 보인다.
대화 상대를 검색했을 때 전직 국정원장은 물론 전 경찰청장과 같은 이름도 나왔다. 동명이인일 가능성도 있지만, 실명이 확인되고 있는 해당 단톡방 가입자들의 면면을 생각한다면 동일 인물일 가능성이 있다.
▲ 지난 3월 12일 카톡방 이미지 캡처 ⓒ 추광규
박근혜 청와대 나오던 날 "사저로 모이라"
<국민의소리> 단톡방에선 '계엄령 선포를 위한 명분을 만들기 위해 경찰을 화염병으로 공격해 죽여야 한다'는 등 과격한 대화가 오갔다. (관련 기사 : "화염병으로 경찰 공격해 계엄령 명분 줬어야")
또 신연희 강남구청장 등 현역 정치인들이 문재인 전 대표를 비롯한 야당 유력 대선 주자 들을 비방하는 내용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는 사전선거 운동에 해당할 수 있다. (관련 기사 : 한국당 도의원 "헌재, 타도" "X신 같은 떡검 꼴좋다")
이뿐 아니다. 이 단톡방에서 활동 중인 이들은 지난 3월 12일 박근혜가 청와대에서 삼성동 자택으로 돌아가던 날 조직적 대응을 논의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12일 오후 12시 38분경 A씨는 "사저로 모이랍니다"라면서 누군가에게 지시받은 듯한 글을 올렸다. 다른 사람이 "확실 합니까?"라고 묻자 정치포럼 대표라고 밝힌 B씨는 곧 바로 "네 오시고 계십니다. 곧 도착하실 겁니다", "집 앞에 현장 입니다"라고 말했다.
▲ 해당 카톡방에서는 자신들이 가짜뉴스를 퍼나르게 된게 좌파의 음모라는 주장도 있었다. ⓒ 추광규
▲ 24일 진선미 의원이 국회 행안위 질의에서 신연희 강남구청장 문제점을 지적하기 직전 B씨는 "지금 우리방에서 활동하시는 현역 0청장님 ㅁㅁ의원님 들이 좌파에게 고발을 당하고 있다"고 남겼다. ⓒ 추광규
서울시 선관위, 대화 내용 모두 복원해 조사키로
한편, 서울시 선관위는 선거법 위반 논란이 일고 있는 <국민의소리> 단톡방을 디지털 포렌식 기법으로 복원해 조사하기로 했다. 제보자의 협조를 받아 24일 오후에 대화방 전체 내용을 다운 받았다.
서울시 선관위 관계자는 "해당 내용이 방대해 이를 분석하는데 시간이 어느 정도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물론 다른 정치인들도 사전선거운동 혐의가 있는지 여부도 주의 깊게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 선관위 관계자는 "다운 받은 카톡방 전체 대화 내용을 분석해 사전선거운동 등의 혐의가 나오게 되면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기히 고발되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참고자료로 넘길 것"이라고 밝혔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해당 카톡방은 박근혜 지지자들이 활동하고 있는 단톡방 가운데 하나로 일종의 총판 개념으로 보인다"면서 "핵심 멤버들은 100여 명 규모가 가입되어 있는 또 다른 단톡방에서 탄핵 반대 논리를 만든 후 이번에 문제가 된 <국민의소리> 단톡방 등에 올리면서 탄핵 반대 논리를 확산 시켰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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