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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만·서향희 부부, 삼성동서 누나 배웅후 현충원 부친묘 참배

취임식 이후 4년여만... 제부 신동욱씨는 집 근처 서성이기만

등록|2017.03.30 12:13 수정|2017.03.30 12:13

박근혜 자택 들어가는 박지만-서향희 부부박근혜 전 대통령이 30일 오전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을 예정인 가운데, 동생인 박지만씨와 부인 서향희씨가 삼성동 자택에 들어가고 있다. ⓒ 권우성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현혜란 김예나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59) EG 회장이 박 전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구속영장 실질심사)이 예정된 30일 오전 박 전 대통령의 강남구 삼성동 집을 찾았다.

지만씨는 박 전 대통령의 영장실질심사를 1시간 정도 앞둔 오전 9시35분께 부인 서향희(43) 변호사와 함께 자택을 방문했다. 지만씨와 함께 측근인 자유한국당 윤상현 의원도 동행했다.

지만씨 부부는 박 전 대통령이 떠난 뒤 약 10분 후 집 밖으로 나왔다. 이들은 곧바로 동작구 현충원에 들러 오전 10시50분께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에 참배했다.

박 전 대통령과 지만씨의 만남은 2013년 2월25일 제18대 대통령 취임식 이후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만씨의 아들인 세현(12)군을 향한 애정이 각별한 박 전 대통령이지만 취임 이후에는 가깝게 지내던 지만씨 부부와 소원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007년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설 때 신상명세서에 '보물 1호'로 세현군을 꼽았다.

박 전 대통령의 동생 근령(63)씨는 이날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대신 근령씨의 남편인 신동욱(49) 공화당 총재가 오전 일찍 자택 인근에 나타나 집 근처를 배회했다.

신씨는 최근 경호원을 거쳐 박 전 대통령에게 쪽지를 전달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박 전 대통령과 사이가 좋지 않다'는 세간의 이야기를 거듭 부인했지만, 지만씨 부부와 달리 집에 들어가지 못했다.

신씨는 기자들과 만나 "아내는 지금 집에서 조용히 기다리고 있고 언니(박 전 대통령)에게 문자를 주고받았다"며 "아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서 안타까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신씨는 근령씨가 육영재단 이사장직을 잃자 박 전 대통령이 이를 배후조종했다며 '육영재단을 폭력 강탈했다', '중국에서 나를 납치·살해하려는 음모를 꾸몄다'는 비방글을 인터넷에 올린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6개월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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