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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박근혜 구속 긴급 타전... "전두환·노태우 이후 처음"

"법원이 증거 인멸 우려 인정... 구속 영장 발부"

등록|2017.03.31 05:51 수정|2017.03.31 05:51

▲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영장 발부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주요 외신이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을 31일 일제히 긴급 타전했다.

AP통신은 "한국 법원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영장을 승인했다"라며 "박 전 대통령이 직접 법원에 출석해 9시간 넘게 영장 실질 심사를 받았으나 구속을 피하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은 이미 부정부패와 국정농단 스캔들로 탄핵당했다"라며 "한국의 대통령이 구속된 것은 1990년대 중반 부패 혐의로 구속됐던 전두환·노태우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CNN은 "영장 심사를 맡은 강부영 판사가 박 전 대통령이 자신의 혐의와 관련한 잠재적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라며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영장을 승인하기로 최종 결정했다"라고 보도했다.

영국 BBC는 "박 전 대통령이 구속되면 검찰은 최대 20일 안에 기소해야 한다"라며 "박 전 대통령이 일반 수감자보다 넓은 방을 배정받을 수도 있지만, 식사와 방 검사 등 모든 규칙을 동일하게 적용받을 것"이라고 교정 당국자를 인용했다.

또한 "박 전 대통령은 오랜 측근인 최순실과 부정부패를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지만 모두 부인하고 있다"라며 "만약 유죄 판결을 받는다면 최소 10년 이상 수감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LA타임스>는 "대중의 지지를 받지 못했고, 국정농단 스캔들을 일으켜 탄핵당한 박 전 대통령이 구속됐다"라며 "검찰이 곧 공식 기소할 예정이어서 박 전 대통령은 자유를 잃게 됐다"라고 전했다.

또한 "박 전 대통령의 스캔들은 한국에서 1980년대 민주화 운동 이후 가장 역사적인 거리 집회를 촉발했다"라며 "이미 20명이 넘는 피의자가 이번 스캔들로 인해 구속된 상태"라고 강조했다.

일본 NHK는 "검찰이 제출한 박 전 대통령 구속 영장을 법원이 승인하면서 결국 체포되고 말았다"라며 "한국의 전직 대통령이 구속되는 것은 (전두환·노태우 이후) 22년 만이자 세 번째"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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