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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이] 4.3 앞두고 제주도에 다녀오다

등록|2017.04.03 12:45 수정|2017.04.03 12:45

▲ ⓒ 황주찬


▲ ⓒ 황주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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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주찬


수평선 너머 해가 진다. 스님은 석양과 노을을 보며 무슨 생각에 빠진걸까? 4월 1, 2일 제주도에 다녀왔다. 봄 나들이 다녀왔건만 마음이 무겁다. 다음날이 제주의 이픔을 되새겨야 할 시간이기 때문이다.

세월호가 목포항에 닿았다. 가라앉아 있던 '세월호 침몰의 진실'을 건져 올려야 할 시간이다. 제주 4. 3사건은 모든 진실이 밝혀진 걸까? 우리가 놓치고 지나쳐 버린 진실은 없는가?

제주의 파란 하늘과 그 빛을 닮은 바다가 아름답다. 4월의 어느날 산으로 떠난 그들도 봄을 느꼈을까? 봄 향기가 더없이 달콤해서 눈물이 난다. 뭍으로 향하는 배안에서 저녁식사 마친 스님이 지는 해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스님은 4. 3사건 희생자들 위령제 드리고 오는 길인 듯하다. 무심한 바다로 떨어지는 핓빛 노을이 아름답기 보다 서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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