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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비방 가짜뉴스 최초 작성, 전 국정원 직원 글 살펴보니

"문재인 지지하면 대한민국 망하고 처참한 죽음 온다" 등 주장

등록|2017.04.05 18:42 수정|2017.04.05 18:42

▲ 전직 국정원 직원이 자신의 카카오스토리에 올린글 이미지 캡처 ⓒ 추광규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단톡방에서 배포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비방글의 최초 작성자가 전직 국가정보원(아래 국정원) 직원으로 알려진 가운데 그가 작성한 다른 글 또한 매우 악의적인 것으로 확인된다.

신 구청장은 전 국정원직원이 만든 가짜 뉴스를 현재 파악된 것만 두 개의 카카오 단체 대화방에 배포했다. 신 구청장이 단톡방에 배포한 가짜뉴스를 살펴보면 그는 '연O'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었다.

그는 93명이 모여있는 단톡방에 '놈현.문죄인의 엄청난 비자금!'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놈현은 국민들에게 솔직히 밝히고 용서를 구했어야지, 종북 좌빨 세상을 만들어 좌빨들의 자자손손이 이 돈으로 잘 먹고 잘살게 하자는 생각에 재물을 지킬려고 자살한 인간!"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아래의 놈현 문죄인 비자금 돈세탁 폭로영상을 꼭 보시고 널리 전파 시킵시다!"라면서 "지금은 자존심의 문제가 아닙니다. 나라의 존폐가 달렸습니다. 양심선언 하시는 게 자존심을 지키는 것입니다 –연O-"이란 글을 올렸다.

네이버 밴드로 초대하는 주소 글을 남기기도 했다. 그가 소개하는 네이버 밴드로 들어가 그가 작성한 글을 살펴본 결과 자신의 닉네임 또는 호와 실명 등으로 다수의 가짜 뉴스를 작성하고 배포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됐다.

실제 그는 네이버 밴드에 올린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께!"라는 제목의 글에서는 황교안 대행의 기회주의적인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황 대행께서 그 자리에 계시면서 12.9 탄핵정변을 맞이한 작금의 사태에 뭐라 한마디 했습니까?"라면서 "귀하는 법을 전공한 사람이고 공안검사로서 이름을 떨쳐 지금 그 자리까지 오신 분입니다. 왜 입 다물고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나요?"라고 따져 물었다.

그는 계속해서 "왜? 이렇게 혼란한 정국을 수수방관만 하고 계시나요?"라고 물으면서, "본인에게 주어진 책무와 사명이 뭔지 진정 몰라서 그러시나요? 이 나라의 대통령 권한대행이자 군 통수권자가 그리하시면 안되지요.ㅠㅠ –연O-"이라고 하면서 군을 동원해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그는 또 다른 글을 통해서는 일베에서 퍼온 글을 소개하면서 자신의 의견을 말했다. 그는 '☆ 대통령 변호인단은 아래 내용을 아시는지요?'라면서, "헌법재판소에 대통령 파면권이 있습니까? 법학도의 한사람인 제 짧은 소견으로는... 헌법재판소는 대통령을 파면할 권한을 가지고 있지 않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황 대행은 합당한 조치를 해야 되고, 박 대통령께서는 불복선언을 하시고 청와대로 복귀하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란 글 전문을 소개한 뒤 "황 대행과 대통령 변호인단은 이것도 모르셨단 말인가요? -연O 신OO-"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스토리에 올린 호소드리는 말씀을 통해서는 "문재인을 지지하면 대한민국은 망하고 우리에겐 처참한 죽음이 온다. 문재인은 공산주의자다. 이제 점점 그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 방송문화진흥원 고영주 이사장은 문재인은 공산주의자라고 단언한다"면서 "고 이사장은 오랜 기간 동안 공안검사로 일해 온 분"이라고 주장했다.

▲ 그는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될 경우 2000만명이 학살된다는 주장을 공공연하게 말하고 있었다. ⓒ 추광규


그는 계속해서 예언에 밝은 분의 자문이라면서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었을 경우를 가정해서 설명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3년 내에 연방제 통일이 된다"면서, "철저한 언론통제와 선동으로 숙청 및 부패세력에 대한 인민재판이 진행된다. 인구 5천만 중 1500만 명 이민, 500만 명 보트 피플, 2000만 명 학살"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같이 문재인 집권 3년 후의 모습을 말한 후 "문재인은 이미 북측과의 합의로 짜여진 이 같은 각본으로 대한민국을 붕괴시키고 있는 중이 틀림없다"면서, "반드시 문재인을 민족의 대역죄인으로 법 앞에 세워야 한다. 북한인권법 사건만으로도 문재인은 이미 대역적"이라고 주장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신문고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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