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신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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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사모 써보는 거 어디 생각이나 했겠어요?"
지난 4월 5일,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노인대학 입학식이 열렸다. 40명 어르신 신입생들에겐 공통점이 있다. 가난 때문에 초등학교 문턱을 넘어본 적도 없는 분들이 많다.
'내 자식은 나처럼 되면 안 된다'는 교육열 하나로 오직 자식만을 위해 헌신하신 분들이다. '언젠가 글을 배워야지' 하는 생각은 빛바랜 꿈에 불과했다. 여건이나 사회적 제도가 뒷받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1기 노인대학 문을 열었다. 40명 모집에 두 배가 넘는 인원이 지원했다. 올해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어렵게 입학했는데, 열심히 배워야죠."
2017 화천군 사내면 노인대학 문을 두드린 40명 할머니, 할아버지 신입생들의 눈빛이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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