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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홍준표, 무덤에 들어가야 할 적폐 정치인"

등록|2017.04.10 13:54 수정|2017.04.10 13:54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10일 오전 경남도청 신관 대강당에서 경남지사 퇴임식을 열기에 앞서 자신이 쓴 '대란대치' 글자 앞에 섰다. ⓒ 윤성효


"무덤에 들어가야 할 적폐 정치인 홍준표, 그 무덤에 침을 뱉으마."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10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를 비난하며 낸 논평이다. 홍 후보가 민주노총과 전교조를 응징하겠다고 한 발언과 관련해, 민주노총이 낸 입장이다.

홍 후보는 9일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민주노총과 전교조를 응징하는 것이 국가대개혁의 핵심과제"라 했고, 10일 경남도청에서 열린 경남지사 퇴임식에서도 '강성귀족노조' 등이라 표현했다.

민주노총은 논평에서 "대선주자로 나선 홍준표의 입과 행동이 갈수록 어이없고 거칠다"며 "박근혜의 지지율, 딱 그만큼의 지지를 받고 있는 적폐 대선후보의 튀기 위한 몸부림이긴 하지만 안쓰럽기 짝이 없다"고 했다.

이어 "이 자는 입만 문제가 아니라 하는 짓도 터무니없고 안하무인이다"며 "공공의료기관인 진주의료원 폐쇄라는 대형사고를 치더니, 도지사 사퇴시한 3분을 남겨놓고 야밤에 도둑질 하듯 사퇴해 결국 도지사 보궐선거를 무산시켰다"고 덧붙였다.

경남지사 보궐선거가 무산된 것과 관련해, 민주노총은 "국민주권을 우롱하고 경남도민의 참정권을 무시한 날강도 짓을 한 것"이라 했다.

민주노총은 "당신을 청산해야 할 적폐정치인으로 규정하고 노력해왔으니 적개심을 가지는 것이야 당연하겠지만 번지수 잘못 찾았다"고 했다.

이어 "민주노총이 촛불을 주도했다고 한 박근혜의 변호인 서석구의 발언은 차라리 민주노총의 지명도와 국민적 신뢰를 더욱 높였다. 그런데 당신의 발언은 곧 무덤에 들어가야 할 적폐정치인의 말이라 도무지 무게가 실리지 않는다"며 "민주노총을 지렛대 삼아 지지율을 올려보려는 몸부림이라면 좀 더 분발해야 할 것"이라 덧붙였다.

이들은 "민주노총과 전교조가 대한민국을 위태롭게 만드는 세력이라고 했는가"라며 "지금 민주노총과 전교조가 있어 위태로워지고 있는 것은 대한민국의 적폐 세력이다. 자유한국당 같은 쓰레기 정치세력과 당신 같은 적폐정치인이 위태로울 뿐"이라 했다.

홍 후보의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해, 민주노총은 "당신에겐 이제 곧 불법정치자금 수수혐의로 유죄가 선고될 것이다. 아니, 되어야 한다"며 "자신의 무덤이 될 대선 잘 치르고 그 싸구려 입과 욕된 정치생명까지 함께 무덤에 들어가라. 우리는 그 무덤에 침을 뱉고, 그 무덤 앞에 비문을 남길 것이다.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능멸한 자 여기 잠들다'"고 했다.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10일 오전 경남도청 신관 대강당에서 경남지사 퇴임식을 마치고 나오면서 청경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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