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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 칼빈슨호 한반도 재출동에 "파국적 후과 책임지게 할것"

외무성 대변인 "미국 침략책동 실천단계, 어떤 군사적 선택에도 기꺼이 대응"

등록|2017.04.11 09:20 수정|2017.04.11 09:20

미 핵항모 칼빈슨호 부산 입항 2017년 3월 15일 오전 부산항에 도착한 미국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CVN 70) 갑판 위에 항공기와 승조원들이 도열하고 있다. 1982년 취역한 칼빈슨호는 배수량 10만t에 크기가 길이 333m, 폭 77m에 달해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통한다. F/A-18 슈퍼호넷 전투기, E-2C 호크아이 조기경보기, EA-18G 그라울러 전자전기, MH-60S 시호크 해상작전헬기 등 약 80대의 항공기를 탑재해 웬만한 중소 국가의 공군력 전체와 맞먹는 전력을 갖췄다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북한이 10일 미국 항공모함 칼빈슨호(CVN 70)의 한반도 재출동에 "미국이 자기의 횡포무도한 행위가 빚어낼 파국적 후과에 대하여 전적으로 책임지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우리를 건드리는 자들과 초강경으로 맞서 강력한 힘으로 자기를 지키고 우리 갈 길을 갈 것"이라며 이같이 천명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칼빈슨호의 한반도 인근 해역 재전개는 "우리 공화국에 대한 미국의 무모한 침략 책동이 엄중한 실천 단계에 들어섰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변했다.

이어 "미국이 감히 '선제공격'이니, '수뇌부 제거'니 하면서 군사적 선택을 한다면 우리는 미국이 원하는 그 어떤 방식에도 기꺼이 대응해줄 것"이라고 공언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자신들이 자위적 국방력과 선제공격 능력을 다져온 것의 정당성을 현재의 '준엄한 정세'가 실증해 준다며, 미국 트럼프 정부가 부르짖는 '힘에 의한 평화'에도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 한미연합훈련인 독수리훈련(FE)과 키리졸브(KR) 훈련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 중인 14일 한반도 동남쪽 공해상에 도착한 미국 제3함대 소속의 핵항공모함인 칼빈슨호 비행갑판에 F/A-18 전투기가 이륙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한미연합훈련 일환으로 지난달 19일부터 25일까지 한반도 해상에서 훈련을 하고 떠났던 칼빈슨호는 보름여 만인 최근 한반도 쪽으로 항로를 급변경했다.

북한군 총참모부 대변인도 같은 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우리 군의 최근 현무 계열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미국이 묵인하고 있다며 이는 '날강도적 이중기준'이라고 비난했다.

총참모부 대변인은 "우리 군대의 정상적인 로켓 발사 훈련에 대한 대응과는 너무나도 판이한 대조를 이루는 철면피한 작태"라며 "미국놈들은 독선적이고 일방적인 기준을 잣대로 하여 우리를 대해온 결과가 초래할 엄청난 후과에 대해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리 군은 최근 국방부 산하 국방과학연구소(ADD) 안흥시험장에서 북한 전역을 사정권에 두는 사거리 800㎞의 현무 계열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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