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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이] 봄, 이 한 그릇에 다 담아'봄'

등록|2017.04.13 01:03 수정|2017.04.13 01:03

▲ ⓒ 정가람


▲ ⓒ 정가람


봄맞이 하느라
간 한달을 겨울 옷 세탁해 정리하고 봄옷 꺼내고
미세먼지 덜한 날 고르고 골라 겨울 이불 세탁해 햇볕에 널고
낙엽 수북히 쌓였던 마당 청소해
텃밭도 갈고 모종도 심고 꽃도 심고
바쁘게 봄을 맞았다.

짧은 벚꽃이 지자
해마다 봄이면 더해지는 오른팔은 올해도 어김없이 아프다.

팔도 며칠 째 아프고
계속되는 남편의 야근으로
간단한 저녁 차리기 궁리궁리.

우엉 무 당근 감자 베이컨 표고버섯을 다지고
민들레 망초를 데쳐 밥솥에 한 데 넣고 잡곡밥을 짓는다.

미나리 몇 잎 넣고 계란 후라이 얹어
간장 반 스푼 휘리릭~!

찬도 없이 이렇게 한 그릇으로 저녁밥 뚝딱.
그래도 아이들은 맛있다며 두 그릇 뚝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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