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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안철수, 국감에서 최순실의 'ㅊ'자도 안 꺼내"

tbs 라디오에서 안 후보 재차 비판... 실제로 9차례 국감에서 언급 없어

등록|2017.04.13 13:35 수정|2017.04.13 13:38

▲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16년 12월 28일 오후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국정교과서’ 등에 대해 현안 질의를 하고 있다. ⓒ 권우성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지난 2016년 국정감사 기간 동안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에 대해 침묵했다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전날 국회 기자회견에서도 "안철수 후보는 민주당 소속 국회 상임위원 누구와도 단 한 차례 밥 한 번 , 차 한 잔 나눈 적 없는 혼밥족이었다. 상임위원들과도 소통하지 않는다"고 비판한 바 있다.

안 의원은 13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지난 국정감사 3주 동안 교문위(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쟁터가 됐던, 최순실 국정농단을 밝혀내고자 분투했던 야당 의원들 속에서 안철수 의원은 왜 K 재단, 미르 재단에 대해 한 마디도 하지 않고 최순실의 'ㅊ'자도 꺼내지 않았느냐"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또 이에 대해 "안 후보는 촛불 국민, 촛불 정국이 만들어놓은 이 조기 대선에서 제일 처음으로 해명해야 할 것"이라며 안 후보의 답변을 요구했다.

<오마이뉴스>가 지난해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회의록을 확인해본 결과, 실제로 안 후보는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본격적으로 불거지기 시작한 2016년 9월 이후 참석한 9차례의 상임위 국정감사에서 '최순실'이나 '미르 재단', 'K스포츠 재단'을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다.

안 후보가 교문위 국정감사 기간 동안 국정농단 사건 관련 질의를 한 것은 2016년 10월 13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상대로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건을 추궁한 게 전부였다. 안 후보는 당시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는 있을 수 없는 일이고 해외 토픽감이다. 전 세계적으로 부끄러운 일"이라며 민간 거버넌스 복원과 옴부즈맨 제도를 대안으로 제시한 뒤 질의를 마쳤다.

같은 기간 동안 안민석 등 민주당 의원들이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과 최순실씨 딸 정유라의 이화여자대학교 부정 입학 등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 추궁한 것과는 대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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