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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보다 사람이 먼저'... 자전거도시 만들기 운동 10주년

등록|2017.04.15 17:52 수정|2017.04.15 17:55

▲ ⓒ 김갑봉


▲ ⓒ 김갑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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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갑봉


자전거도시 만들기 운동은 '차보다 사람이 먼저'
부평 자전거도시운동 '대행진' 10주년에 '세월호 리본'도 같이

모처럼 자전거도시 만들기 대행진에 참여했습니다. 부평을 자전거도시로 만들자며 2007년 3월부터, 매월 셋째 주 토요일엔 두 바퀴로 부평대로를 달리기 시작한 게 어는 덧 1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자전거 도시 만들기 운동은 차량 중심의 도시를 사람 중심의 도시로 재편하자는 시민운동입니다. 차보단 사람을 우선하자는 운동으로, 도시의 차선과 차량 속도를 줄이는 대신에 자전거도로와 인도, 횡단보도 등을 확보해 사람이 편한 도시를 만들자는 운동이죠. 자전거도로가 설치되면 장애인도 이동이 편합니다.

또한 요즘 도시는 미세먼지로 신음하고 있는데요, 도시에서 자전거 이용이 보편화 돼 자전거의 교통수송 분담률이 30%만 되도 미세먼지를 절감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유럽의 자전거 교통수송 분담률은 약 40~50% 정도로 알려졌는데요, 우리나라는 아직 10%도 안 됩니다. 자전거를 이용하면 도시와 사람이 모두 건강해질 것입니다.

자전거를 타면 차에서 볼 수 없었던 동네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동네에 애정이 생깁니다. 또 차를 운전하면 사람을 앞서려고 하지만, 자전거를 타면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생겨납니다. 그래서 자전거도시 운동은 공동체 살리기 운동이기도 합니다.

부평자전거 대행진이 10년을 맞이하면서 가장 큰 변화는 주민자전거 교실 수강생이 2000명을 넘어섰다는 사실입니다. 자전거교실은 '인천 자전거도시 만들기 운동본부'가 자전거를 타지 못하는 시민들에게 자전거 타는 방법을 알려주는 교실인데요. 단순히 자전거 타는 법만 가르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전거 도시'의 가치와 자전거 도시 만들기 운동에 담긴 철학을 같이 교육한답니다.

이번 대행진에도 자전거교실에서 자전거를 배운 시민들이 함께 참여했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자전거도시를 만들자는 캠페인 깃발 아래 세월호 참사 3주기를 기념해 추모의 뜻과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마음을 담아 노란 리본을 매달고 행진을 했습니다. 이들의 바람대로 우리사회가 사람을 우선하는 사회로, 보다 투명하고 안전한 사회로 거듭났으면 합니다. "부평을 자전거도시로! 대한민국을 안전한 나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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