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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호 거제시장 "자유한국당 반성 없다, 탈당할 것"

17일 김한표 국회의원 만나 탈당 의사 전달... "당분간 무소속으로 시정 전념"

등록|2017.04.17 16:47 수정|2017.04.17 16:47

▲ 권민호 거제시장. ⓒ 윤성효

권민호(61) 경남 거제시장이 자유한국당을 탈당한다. 권 시장은 김한표 국회의원(거제)을 만나 탈당 의사를 전달했으며, 18일께 자유한국당 경남도당에 탈당계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권 시장은 2010년 지방선거에 이어 2014년 선거에서 재선했다. 권 시장은 17일 오후 <오마이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자유한국당을 탈당하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오래전부터 탈당을 하려고 마음 먹었다. 대통령이 탄핵을 당했다. 국민들이 보수정당에 두 번이나 정권을 주었는데, 제대로 하지 못하고 국민을 가슴 아프게 해서 대역죄를 지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반성이나 회개가 없다. 이번 대선에 자유한국당은 후보를 내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보수가 국민을 향해 기득권과 특권을 내려놓고, 다시 약속을 지키겠다고, 다시 사랑해 달라고 했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권 시장은 "그런데 아직도 반성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며 "더 이상 당에 머물러서는 안되겠다고 생각했다. 무소속으로 남아 시정을 편안하게 마무리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탈당계는 18일께 낼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김한표 의원과 오찬을 하면서 탈당 의사를 전달했다. 김 의원은 "김 의원과 오늘 오찬을 하면서 탈당 의사를 전했다"며 "그 분과 오랫동안 정치를 함께 해왔고, 그 분도 늘 많은 애정을 갖고 있다. 어려운 시기에 같이 손발을 맞추어 정치를 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시장이 탈당을 해서 국회의원의 입지가 좁아질 것이라 염려가 되었다"며 "김 의원께서는 탈당을 만류했다"고 전했다.

권 시장은 자유한국당을 탈당하지만 당분간 무소속으로 있을 것으로 보인다. 권 시장은 "무소속으로 당분간 있을 것이고, 다른 정당 입당 계획은 아직 없다"고 했다.

권 시장이 자유한국당을 나간다면, 이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경남지역 자치단체장 가운데 첫 탈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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