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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이] 집 가는 길에 마주한 선거운동 트럭

등록|2017.04.17 18:07 수정|2017.04.17 18:07

▲ ⓒ 변창기


▲ ⓒ 변창기


17일, 울산은 비가 옵니다. 일 마치고 비가 내려 서둘러 집으로 향하던 길, 동네 버스에서 내려 횡단 보도 건너다가 잠시 발걸음을 멈췄습니다.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의 연설 때문입니다.

"시민 여러분! 적폐가 제대로 청산되어야 나라가 제대로 섭니다. 문재인 후보가 적임자라 여겨 이렇게 여러분 앞에 섰습니다. 벌써부터 박근혜를 풀어주자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녀는 공주로만 살아와서 우리같은 서민들 애환을 모릅니다. 콩밥을 더 먹어봐야 합니다. 그래도 알똥말똥인데 구속된 지 며칠이나 지났다고 국정농단 범죄인을 벌써 풀어준단 말입니까. 이게 말이 됩니까. 여러분. 또, 왜 우병우는 구속시키지 않습니까? 박근혜 정권의 국정농단 핵심인물 중 하나인데 말입니다. 문재인 후보가 적폐청산 할 수 있습니다."

빨간티를 입은 어르신의 연설을 잠시 듣고 집으로 왔습니다. 더 듣고 싶었지만 비도 내리고 다른 일정도 있었습니다.

포터 짐칸을 절반씩 나눠 선거 차량을 만들었네요. 뒷쪽으로 가보니 여러 명의 여성분들이 서서 쉬고 있었습니다. 거기서 아는 분을 만났습니다. 과학대 농성장에서 가끔 본 분이었습니다.

"아, 이분은 오마이뉴스 시민기자세요."

그분이 그렇게 소개하자 포즈를 취해주셨습니다. 비오는 가운데 문재인 후보 선거운동을 가장 먼저 목격하네요. 5월 9일 19대 대통령 투표날까지 선거운동이 치열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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