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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이] 한국당 당사에 '홍준표 세탁기', 삼성제품 아닙니다

등록|2017.04.19 16:34 수정|2017.04.19 16:38

▲ ⓒ 조혜지


사무 직원들이 바삐 오가는 19일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 5층. 복도 입구에 드럼 세탁기 한 대가 등장했습니다. 세탁기 윗부분에는 '슈퍼 히어로' 복장을 한 홍준표 후보가 '홍준표 세탁기! 확! 돌리자!'라고 말하는 삽화가 그려져 있네요.

최근 SBS-한국기자협회 토론회에서 회자된 홍 후보의 '세탁기' 발언을 차용한 한국당의 '홍보 아이템'입니다. 홍 후보는 당시 한국 사회를 '세탁기'에 넣고 돌리겠다고 공언한 바 있는데요. 홍 후보는 지난 18일 울산 유세 현장에서 "다음으로 세탁기에 들어갈 차례는 문재인 후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토론 현장에서 심상정 정의당 후보와 홍 후보가 나눈 '세탁기 만담'은 이렇습니다.

[심상정] "홍 후보님, 세탁기에 들어갔다가 나왔다고 했는데, 그 세탁기 고장난 것 아니냐."

[홍준표] "삼성 세탁기다."

세탁용량 15kg, 가격 60만 원대. 홍 후보가 '들어갔다가 나왔다'는 삼성 세탁기와 달리, 당사에 자리한 이 세탁기는 '동부대우전자' 상품이었습니다. 홍 후보는 과연 자신의 뜻대로 세탁기를 작동시킬 수 있을까요? 그 구체적인 용법은 앞으로 남은 선거 운동 기간, 그의 행보를 통해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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