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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민들이 '문재인' '노무현' 연호한 까닭은

문재인, 충북 청주 유세... "2014 경제성장율 1위는 참여정부 성과"

등록|2017.04.20 22:03 수정|2017.04.20 22:59

아우성은 처음이지? 당황한 문재인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0일 오후 청주시 상당구 성안로 유세에서 청주 시민들에게 선물받은 문 후보의 이니셜을 딴 풍선을 들어보이고 있다. 유세차량 앞에 있던 시민들이 아우성치자, 이날 유세에 함께한 도종환 변재일 박영선 기동민 김경수 의원과 문 후보가 당황하고 있다. ⓒ 남소연


사진 속의 고 노무현 전 대통령도 '엄지 척'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0일 오후 청주시 상당구 성안로 유세에 나서자, 청주시민들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생전 모습이 담긴 사진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 속의 노 전 대통령도 '엄지 척'을 그려보이고 있다. ⓒ 남소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20일 "충북을 우리 국토의 중심에서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우뚝 세우는 꿈을 저 문재인이 반드시 해내겠다"라고 발표했다.

문 후 보는 이날 오후 충북 청주 성안로를 찾아 "지난 9년 간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 국가균형발전은 중단됐다. 수도권에서 충북으로 내려오던 기업들의 발걸음이 끊겼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문 후보가 충북을 찾은 것은 지난 17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문 후보는 유세를 시작하며 참여정부를 거론했다. 그는 "충북에 오면 가슴이 뿌듯하다. 2014년 전국경제성장율 1위, 2015년 지역내 총생산 2위를 기록한 곳이 충북이다"라며 "참여정부가 만든 성과라고 생각하는데 동의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문 후보는 "10년 전 허허벌판이던 음성, 진천, 맹동, 덕산 땅에 충북혁신도시가 들어섰다"라며 "한국가스안전공사, 또 9개 공공기관에 이어 마침 오늘 한국교육개발원도 이전 개청식을 했다. 이런 충북의 변화, 누가 만들었나"라고 강조했다. 이에 유세 현장을 찾은 지지자들은 문 후보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름을 번갈아 연호했다.

아빠 따라나온 '파란모자' 아가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0일 오후 청주시 상당구 성안로 유세에 나서자, 청주시민들이 문 후보의 연설을 유심히 듣고 있다. ⓒ 남소연


휴~ '오케이' 사인받기 힘드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0일 오후 청주시 상당구 성안로 유세에서 청주 시민들에게 선물받은 문 후보의 이니셜을 딴 풍선을 들어보이고 있다. 유세차량 앞에 있던 시민들이 아우성치며 방향을 고쳐주는 우여곡절 끝에 '기호 1번 문재인'이 '넘버원 MJI'으로 완성됐다. 코 앞에서 아우성 치던 시민들은 그제서야 문 후보를 향해 '오케이' 사인을 보냈다. ⓒ 남소연


그러면서 문 후보는 "충북을 생명과 태양의 땅, 중부권 중핵경제권으로 육성하겠다"라며 "오송 생명과학 국가산단, 충주 당뇨바이오, 제천 한방·천연물 사업을 잇는 국가 바이오산업 벨트를 구축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문 후보는 ▲ 충북혁신도시 태양광 기반 신재생 에너지산업 클러스터 설립 ▲ 청주공항 중부권 거점공항으로 육성 ▲ 충청내륙화고속도로 추진 및 중부고속도로 남이-호법 구간 확장 ▲ 세종역 충청간 시도간 합의에 따른 결정 등을 공약했다.

이날 서울에서 출발한 문 후보는 강원 춘천·원주, 충북 청주를 거쳐 다음 날 일정을 위해 서울로 복귀하며 약 500km를 이동했다. 21일에는 오전 10시 서울 용산구 한국여성단체협의회에서 진행되는 성평등정책 간담회에 참석한 뒤, 오후 6시 30분 인천 부평역 앞에서 유세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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