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천 "동성애가 이슈화될 정도니... 기분 좋은 변화"
페이스북에 희망과 의지 표현... "모든 약자의 목소리를 들어주길"
배우 홍석천씨가 "어느 후보가 새로운 대통령이 되더라도 과거보단 미래의 국민 행복을 생각해주리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25일 대선후보 4차 TV토론에서 벌어졌던 '동성애 혐오' 발언에 자신의 생각을 밝힌 것이다.
그는 27일 오후 5시 38분 페이스북을 통해 이 같은 소신을 드러냈다. 그는 대선후보 TV 토론에서 동성애가 이슈화됐다는 점을 "큰 발전"이라고 평가했다. 홍씨는 "(성 소수자임을 커밍아웃했던) 17년 전에 비하면 대선후보자 토론방송에서까지 동성애 문제가 이슈화될 정도니 큰 발전이 아닐 수 없다"며 "학교 친구들에게 왕따 당해 자살 결심을 하는 어린 친구들이나, 가족과 사회에 버림받아 폭력에 시달리고 행복하게 살 기본권마저 인정받지 못한 과거의 시대보단 조금 더 나은 미래를 꿈꾸게 되는 첫걸음이라 생각된다"고 했다.
"이렇게 천천히라도 이야기할 수 있다면..."
이어서 그는 "지금 당장 어찌 큰 변화를 기대할 수 있으랴, 내 생애가 끝나고 그 다음 세대에서라도 이 문제로 차별받고 아파하지 않을 수만 있다면 이렇게 천천히라도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 기분 좋은 변화라면 변화인 것"이라며 "(대통령 선거일인) 5월 9일 그날이 기다려진다, 대한민국 모든 약자의 목소리를 들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씨의 글은 페이스북에 올린 지 약 한 시간 반 만에 '좋아요' 1700개를 받는 등 누리꾼들의 호응을 받았다. 페이스북 이용자 김아무개씨는 "홍석천이라는 분을 통해 사람을 바라보는 눈을 조금이나마 고쳐 잡을 수 있었던 한 사람으로서 항상 응원한다"는 댓글을 남겼으며 최아무개씨는 "같은 소수자로서 응원한다"고 썼다. "최선을 다하며 사는 개개인에게 그 사람 인생에 대해서 무어라 할 수 있는 자격은 없다", "성 선택권은 본인에게 있는 거지, 남이나 국가가 왈가왈부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는 댓글도 이어졌다.
홍씨는 이전부터 정치권과 일반이 성 소수자를 바라보는 시각에 관심을 가지는 데 역할해왔다. 그는 지난 1월 22일 "종교나 이념이나 국가나 그 어떤 논리로도 한 인간이 갖고 있는 각각의 정체성과 그들의 개성에 대해 재단을 하거나 뭐라고 할 권리가 없다"고 밝힌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대선 출정식에 깜짝 방문해 고마움을 표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안 지사에게 "저처럼 사회에서 약자로 지내는 사람들에 대한 관심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게 정치인으로서는 표 계산법으로 하면 손해"라며 사실 많은 정치인이 그 부분에서는 논외로 넘어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안 지사는 "자기 자신에게조차 거짓말을 하고 싶지는 않다"고 답했다.
그는 27일 오후 5시 38분 페이스북을 통해 이 같은 소신을 드러냈다. 그는 대선후보 TV 토론에서 동성애가 이슈화됐다는 점을 "큰 발전"이라고 평가했다. 홍씨는 "(성 소수자임을 커밍아웃했던) 17년 전에 비하면 대선후보자 토론방송에서까지 동성애 문제가 이슈화될 정도니 큰 발전이 아닐 수 없다"며 "학교 친구들에게 왕따 당해 자살 결심을 하는 어린 친구들이나, 가족과 사회에 버림받아 폭력에 시달리고 행복하게 살 기본권마저 인정받지 못한 과거의 시대보단 조금 더 나은 미래를 꿈꾸게 되는 첫걸음이라 생각된다"고 했다.
"이렇게 천천히라도 이야기할 수 있다면..."
▲ 배우 홍석천씨 페이스북 갈무리 ⓒ 홍석천
이어서 그는 "지금 당장 어찌 큰 변화를 기대할 수 있으랴, 내 생애가 끝나고 그 다음 세대에서라도 이 문제로 차별받고 아파하지 않을 수만 있다면 이렇게 천천히라도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 기분 좋은 변화라면 변화인 것"이라며 "(대통령 선거일인) 5월 9일 그날이 기다려진다, 대한민국 모든 약자의 목소리를 들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씨의 글은 페이스북에 올린 지 약 한 시간 반 만에 '좋아요' 1700개를 받는 등 누리꾼들의 호응을 받았다. 페이스북 이용자 김아무개씨는 "홍석천이라는 분을 통해 사람을 바라보는 눈을 조금이나마 고쳐 잡을 수 있었던 한 사람으로서 항상 응원한다"는 댓글을 남겼으며 최아무개씨는 "같은 소수자로서 응원한다"고 썼다. "최선을 다하며 사는 개개인에게 그 사람 인생에 대해서 무어라 할 수 있는 자격은 없다", "성 선택권은 본인에게 있는 거지, 남이나 국가가 왈가왈부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는 댓글도 이어졌다.
▲ 안희정 출마 선언에 함께한 홍석천지난 1월 22일 서울 대학로 굿시어터에서 열린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대선출마 선언 자리에 방송인 홍석천씨가 참석해 질문하고 있다. ⓒ 남소연
홍씨는 이전부터 정치권과 일반이 성 소수자를 바라보는 시각에 관심을 가지는 데 역할해왔다. 그는 지난 1월 22일 "종교나 이념이나 국가나 그 어떤 논리로도 한 인간이 갖고 있는 각각의 정체성과 그들의 개성에 대해 재단을 하거나 뭐라고 할 권리가 없다"고 밝힌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대선 출정식에 깜짝 방문해 고마움을 표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안 지사에게 "저처럼 사회에서 약자로 지내는 사람들에 대한 관심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게 정치인으로서는 표 계산법으로 하면 손해"라며 사실 많은 정치인이 그 부분에서는 논외로 넘어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안 지사는 "자기 자신에게조차 거짓말을 하고 싶지는 않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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