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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욕과 삼림욕을 같이 할 수 있는 곳은?

교토 북쪽에 있는 구라마온천

등록|2017.04.28 10:35 수정|2017.04.28 10:35
23일 저녁 교토 북쪽 구라마에 있는 구라마온천에 다녀왔습니다. 이곳 구라마온천은 비록 유명한 온천으로 사람들이 많이 오지는 않지만 교토 시내에서 경험할 수 있는 유일한 온천입니다. 온천물 온도가 높지 않아서 데워서 사용하지만 몸으로 느끼는 매끈한 온천물의 감촉은 다른 어느 곳과 다르지 않습니다.

▲ 구라마온천 노천탕입니다. 노천탕과 실내 온천탕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 박현국


구라마온천은 다른 온천처럼 한 곳에 여러 온천탕이 있는 곳과 다릅니다. 구라마 온천은 구라마 지역에 한 곳 밖에 없습니다. 교토 북쪽 깊은 산속에서 노천 온천욕과 삼나무와 편백나무 숲속에서 산림욕을 같이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시간이 있으면 이곳 구라마온천에서 자거나 머물면서 실내에 있는 온천탕과 밖에 있는 노천온천을 같이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낮 동안 하루 종일 실내온천탕과 노천온천탕을 같이 번갈아서 즐길 수도 있습니다.

노천탕만 이용하는 경우 아침 10시부터 밤 9시까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구라마온천은 비교적 숲속 골짜기에 자리잡고 있어서 삼나무숲에서 삼나무 향기와 깊이를 느낄 수도 있습니다.

▲ 구라마온천 노천탕 옆에는 삼나무숲이 펼쳐져 있어서 산림욕 효과도 볼 수 있습니다. 오른쪽 사진은 구라마온천 노천탕 아래쪽입니다.? ⓒ 박현국


삼나무를 비롯한 식물은 둘레에 있는 미생물이나 벌레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살균작용이 있는 방향성 물질(피톤치드,phytoncide)를 내놓습니다. 이 물질이 공기를 깨끗하게 하고, 사람의 마음과 정신을 새롭게 하고, 몸을 건강하게 한다고 합니다.

이곳 구라마온천 노천탕은 하루 200 명에서 300 명이 찾습니다. 남녀 비율은 6:4 쯤으로 남자가 많이 온다고 합니다. 그리고 교토를 찾는 외국사람 가운데 이곳을 찾는 비율이 높습니다. 일요일 저녁 8시가 넘어서자 노천탕에서 목욕하는 사람들이 거의 다 돌아가고 혼자 남았습니다. 그래서 카메라를 가지고 와서 맘껏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 구라마온천 노천탕 모습입니다. ⓒ 박현국


구라마 온천은 비록 온천물의 온도가 낮아서 따뜻하게 뎁히기는 하지만 노천 온천탕 이곳 저곳에서 유황이 녹아 내리는 모습은 볼 수 있었. 온천측에 의하면 구라마온천은 천연유황천으로 물 속에 들어가 있으면 몸 안밖으로 상승효과가 발휘되어 몸이 건강해진다고 합니다.

비록 늦은 밤에 구라마온천을 찾아가서 둘레 삼나무  숲 경치를 잘 볼 수 없었지만 바람 소리나 물소리로 골짜기에 와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 탕 안에는 세제가 준비되어 있고, 입욕료나 필요한 것을 입구에 있는 자동판매기를 통해서 살 수 있습니다. ⓒ 박현국


참고 누리집> 구라마온천, http://www.kurama-onsen.co.jp, 

가는 법> JR교토역에서 나라선 전차로 도후쿠지역(東福寺駅)까지 간 다음 게이한전차(京阪電車)로 갈아타고, 데마치야나기역(出町柳駅)에서 내린 다음, 예잔전차(叡山電車)로 갈아타고, 마지막 역인 구라마 역(鞍馬駅)에서 내리면 구라마온천 버스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교토시 지하철을 이용하여 국제회관앞까지 간 다음 버스로 구라마온천까지 갈 수도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박현국 기자는 일본 류코쿠(Ryukoku, 龍谷)대학 국제학부에서  일본 학생들에게 주로 우리말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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