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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기념관 간 홍준표 "DJ 비해 초라, 새로 사업할 것"

'"5천 년 가난에서 해방시켜준 박정희 대통령" 연일 우파 민심 공략

등록|2017.04.28 20:19 수정|2017.04.28 20:20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박정희 대통령 기념도서관을 방문해 박정희 대통령의 사진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7.4.28 ⓒ 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연일 '우파 결집'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대구, 경북 구미·김천 등 TK(대구·경북) 집중 유세에 이어 28일은 서울 마포구 박정희대통령기념도서관(아래 기념도서관)을 찾았다. 홍 후보는 들어서자마자 기념관 입구에 선 박정희·육영수 입간판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홍 후보는 특히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 2차 토론을 1시간여 앞둔 촉박한 일정 중 기념도서관을 방문했다. 홍 후보는 해설사의 안내에 따라 ▲무기 국산화 ▲월남 파병 ▲다목점댐 건설 ▲고속도로 사업 등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업적으로 전시된 사진들을 둘러본 뒤 20여 분 만에 기념관을 나섰다. 방명록에는 "강한 대통령이 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토론장으로 떠나기 전 기자들과 만나 박정희 전 대통령을 "여러 공과가 있지만, 5천만 국민을 5천년 가난에서 해방시켜 준 분"이라고 치켜세웠다. 홍 후보는 이어 "사실 김대중 전 대통령 기념관에 비해 상당히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관은 초라하다"라면서 "제가 집권하면 박정희 기념관을 새로 사업하겠다"고 공언했다.

박정희 제일 존경한다는 홍준표 "극적 대반전 이룰 것"

우파 성향 지지자들을 공략한 전형적인 발언이었다. 그는 전날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구미시 유세에서도 "박 전 대통령을 역사상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뽑았다"면서 '박정희대통령역사자료관' 조기 완공을 이 지역 공약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홍 후보는 같은 날 이 자리에서 '극적 대반전'을 확신했다. 이은재 바른정당 의원이 당일 탈당, 한국당에 복당한 상황을 묻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그는 "내가 국회의원도, 경남도지사도 보궐선거로 된 보궐선거 전문가"라면서 "선거법 위반이라고 시비를 걸까 봐 말을 못하겠지만, 오늘은 이번 대선의 극적 대반전이 출발하는 날"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기자들에게 "현수막 문구가 바뀔 것"이라면서 '대선 D-10일'에 맞춘 선거 전략 변화도 예고했다.

한편, 홍 후보가 도착하기 전 지지자 30여 명은 빨간 하트 풍선을 들고 "홍준표! 대통령!"을 연호했다. 일부 지지자 중에는 태극기와 성조기를 함께 매단 깃대를 들고 선 이도 있었다. 또 다른 지지자는 홍 후보가 자주 쓰는 문구인 '사즉생(死卽生)'이 적힌 족자를 선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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