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모바일 대선뉴스 편집 왜 이러나? 갈수록 갈등·대결 뉴스 늘어
2017 대선미디어감시연대 포털모니터 ②
포털 대선뉴스 갈등 대결 뉴스 비중 큰 폭으로 증가
대통령 선거가 막바지로 가면서 포털 모바일 뉴스는 갈등과 대결뉴스로 물들고 있다. '2017대선미디어감시연대'는 지난 4월 24일부터 30일까지 포털 모바일 메인과 대선 페이지 및 정치·사회섹션에 배열된 뉴스 39,967건을 수집해 이중 대선 관련 뉴스 1,236건*을 모니터했다.
모니터 결과 <네이버>와 <다음>의 대선 관련 뉴스 중 갈등·대결 뉴스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4월 3주 29.0%에서 4주 57.8%로 급증했다. <네이버> 역시 3주에는 27.3%에서 48.0%로 늘었다. <다음>은 거의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대선 후반기로 갈수록 갈등·대결 뉴스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선거가 막바지에 이를수록 선거 분위기가 혼탁해질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포털이 유권자에게 대결과 갈등 관련 뉴스를 전면에 배치할 경우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유권자들이 포털을 통해 대결·갈등 뉴스를 주로 접하며 피로감으로 선거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각 후보의 정책과 공약을 접하는 것이 아닌 갈등과 대결을 부추기는 뉴스가 더욱 많이 노출되면서 부정적인 선거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현상이 지속된다는 것은 지난 1차 보고서에서 당부했는데도 시민사회의 포털 모니터 결과를 전혀 반영하고 있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책 뉴스 비중도 여전히 낮아
또한, 정책 뉴스 비중도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4월 3주 동안 정책 정보를 101건(18.4%) 제공했고, <다음>은 65건(9.4%)을 제공했다. <다음>이 <네이버>에 비해 정책 정보 제공 뉴스 비율이 조금 낮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긍정적인 점은 대선 뉴스의 기사 제목 논조**에서 부정적인 뉴스 비중이 소폭 감소하고, 긍정적인 뉴스 논조가 증가했다는 점이다. <네이버>와 <다음> 모두 중립적인 뉴스 제목을 전면에 배치해 중립적인 뉴스 제목 논조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4월 4주 기준 네이버 64.8%, 다음 53.5%).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포털의 모바일 뉴스 배치와 편집에서 지나친 경마식 뉴스, 흥미 유발형 가십성 뉴스, 갈등 및 대결을 다룬 뉴스가 전면에 배치된다는 점은 우려스럽다. '대선미디어감시연대'는 현재와 같은 포털 모바일 뉴스의 대결·갈등 뉴스 강조가 막바지에 이른 선거 분위기를 혼탁하게 만들고 유권자들 사이에서 소모적인 갈등을 유발하지는 않을까 걱정스럽다.
물론 포털은 '언론사에서 제공하는 뉴스에 갈등 대결 뉴스가 많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변명할 수 있다. 그렇지만 메인에 배열되는 대선 뉴스 선택은 포털의 권한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남은 선거 운동 기간만이라도 유권자들의 선택에 도움이 되는 대선 뉴스를 제시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이다.
이번 모니터 기간에서 조사한 주요 분석 자료는 다음과 같다.
대통령 선거가 막바지로 가면서 포털 모바일 뉴스는 갈등과 대결뉴스로 물들고 있다. '2017대선미디어감시연대'는 지난 4월 24일부터 30일까지 포털 모바일 메인과 대선 페이지 및 정치·사회섹션에 배열된 뉴스 39,967건을 수집해 이중 대선 관련 뉴스 1,236건*을 모니터했다.
모니터 결과 <네이버>와 <다음>의 대선 관련 뉴스 중 갈등·대결 뉴스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4월 3주 29.0%에서 4주 57.8%로 급증했다. <네이버> 역시 3주에는 27.3%에서 48.0%로 늘었다. <다음>은 거의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대선 후반기로 갈수록 갈등·대결 뉴스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 <네이버>와 <다음> 메인에 4월 3주와 4주간 배열된 갈등·대결 뉴스의 비중 차이·모니터 기간 : 4월 3주(17일 0시1분~21일 23시59분, 4월 4주(24일 16시40분~30일 오전 2시) *자료 수집 누락 기간이 있어 비중으로 비교 ⓒ민주언론시민연합 ⓒ 민주언론시민연합
선거가 막바지에 이를수록 선거 분위기가 혼탁해질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포털이 유권자에게 대결과 갈등 관련 뉴스를 전면에 배치할 경우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유권자들이 포털을 통해 대결·갈등 뉴스를 주로 접하며 피로감으로 선거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각 후보의 정책과 공약을 접하는 것이 아닌 갈등과 대결을 부추기는 뉴스가 더욱 많이 노출되면서 부정적인 선거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현상이 지속된다는 것은 지난 1차 보고서에서 당부했는데도 시민사회의 포털 모니터 결과를 전혀 반영하고 있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책 뉴스 비중도 여전히 낮아
또한, 정책 뉴스 비중도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4월 3주 동안 정책 정보를 101건(18.4%) 제공했고, <다음>은 65건(9.4%)을 제공했다. <다음>이 <네이버>에 비해 정책 정보 제공 뉴스 비율이 조금 낮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긍정적인 점은 대선 뉴스의 기사 제목 논조**에서 부정적인 뉴스 비중이 소폭 감소하고, 긍정적인 뉴스 논조가 증가했다는 점이다. <네이버>와 <다음> 모두 중립적인 뉴스 제목을 전면에 배치해 중립적인 뉴스 제목 논조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4월 4주 기준 네이버 64.8%, 다음 53.5%).
▲ △<네이버>와 <다음> 메인에 4월 3주(17~21일), 4월 4주(24~30일)간 배열된 뉴스 제목의 논조 분석 ⓒ민주언론시민연합 ⓒ 민주언론시민연합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포털의 모바일 뉴스 배치와 편집에서 지나친 경마식 뉴스, 흥미 유발형 가십성 뉴스, 갈등 및 대결을 다룬 뉴스가 전면에 배치된다는 점은 우려스럽다. '대선미디어감시연대'는 현재와 같은 포털 모바일 뉴스의 대결·갈등 뉴스 강조가 막바지에 이른 선거 분위기를 혼탁하게 만들고 유권자들 사이에서 소모적인 갈등을 유발하지는 않을까 걱정스럽다.
물론 포털은 '언론사에서 제공하는 뉴스에 갈등 대결 뉴스가 많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변명할 수 있다. 그렇지만 메인에 배열되는 대선 뉴스 선택은 포털의 권한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남은 선거 운동 기간만이라도 유권자들의 선택에 도움이 되는 대선 뉴스를 제시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이다.
이번 모니터 기간에서 조사한 주요 분석 자료는 다음과 같다.
▲ 4월 24일부터 30일까지 네이버와 다음에 게재된 대선 뉴스 모니터 결과 주요 분석 자료 ⓒ 민주언론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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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 기간 중 4월 24일은 16시 40분부터 17시 2분까지 약 20분밖에 집계하지 못했다. 세부 자료 수집 내용은 보고서 하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목 논조는 특정 후보에 대한 유리․불리가 아닌 선거의 의미를 살리거나 유권자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는 제목 등을 긍정적인 논조로, 검증 없는 네거티브 제목이나 가십성 보도, 경마식 보도와 같은 경우를 부정적인 논조로 평가했다.
① <네이버> 모바일 뉴스의 경우 메인 화면 하단에 서비스하는 인공신경망 기반 뉴스 추천 시스템인 ‘AiRS’(에어스)를 지정하지 않고 뉴스를 수집했다.
② <다음> 모바일 뉴스는 2016년 12월부터 개인별 맞춤형 콘텐츠를 자동 추천해주는 시스템 AI 루빅스(RUBICS)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고려하여 대선미디어감시연대는 별도로 시간을 지정하여 서울, 부산, 대전, 경기 지역에서 뉴스 추천의 차이를 비교한 결과 배열상의 위치, 뉴스보기 등에서 차이가 존재함을 발견했다. 다만, 비교결과 편차는 있을 것이지만 1~2건의 기사가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되어 일단 모니터 대상으로 선정하기로 하였다. 이에 대한 검증 내용은 링크(https://goo.gl/2YB8v6)에서 확인할 수 있다.
모니터 대상
① 네이버 모바일(http://m.naver.com)과 다음 모바일(http://m.daum.net) 메인에 배열된 기사 중 대선 관련 기사를 대상으로 했다.
② 포털 사이트에 배치된 기사에서 ‘스토리뉴스’, ‘리빙’, ‘연재로 읽는 세상’,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카카오TV’, ‘스토리펀딩’, ‘같이가치’, ‘오늘의 추천연재’ 등 네이버와 다음의 기획 콘텐츠는 수집 대상에서 제외했다. (뉴스 수집 대상 확인하기 https://goo.gl/ZQ7V3v)
③ 수집 과정에서 일시적으로(약 10~20초 내외) 뉴스가 게시되었다가 교체된 경우는 모니터 대상에서 제외했다. 그러나 배열 위치를 바꾸어 중복 수집된 뉴스는 개별 뉴스로 포함시켰다.
모니터 기간
① 대선 뉴스 수집 기간은 2017년 4월 24일(월)~30일(일)이며 수집 과정에서의 한계로 자료 수집을 하지 못한 기간이 있다. 일자 별 자료 수집 기간은 다음과 같다.
•24일(월): 오후 4:40:32 ~ 오후 5:02:02
•25일(화): 오전 7:50:56 ~ 오후 11:55:34
•26일(수): 오전 0:01:09 ~ 오후 11:55:48
•27일(목): 오전 0:04:07 ~ 오후 11:56:08
•28일(금): 오전 0:01:32 ~ 오후 11:59:16
•29일(토): 오전 0:05:08 ~ 오후 11:58:09
•30일(일): 오전 0:02:21 ~ 오전 2:00:29
② 포털 모바일 메인과 대선 페이지 및 정치·사회섹션에 배열된 뉴스 39,967건을 수집해 이중 대선 관련 뉴스로 1,236건을 분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