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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에코파워 부지에 가봤습니다

등록|2017.05.04 17:18 수정|2017.05.04 17:18

▲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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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4월 3일 전원개발사업추진위원회를 열어 당진에코파워 석탄발전소(이하 에코파워) 전원개발실시계획을 가결했습니다. 미세먼지에 대한 국민 우려가 높은 데다가 대선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가운데 정부가 신규 석탄발전소 승인을 강행하는 것에 대해 충남도, 당진시 등 지자체, 국회, 시민사회의 비판과 반대가 이어졌습니다.

새 정부에서 에너지와 미세먼지 정책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신규 석탄발전소 처리방안을 결정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지만, 산업부는 당진에코파워 승인이 불가피하다며 강행 의사를 밝히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에코파워 부지는 아름다운 바다였습니다. 유종준 당진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바다를 메워 발전소가 건설된다고 합니다. 국방부의 훈련지이기도 한 현장은 아름다운 바다였습니다. 미세먼지와 지구온난화의 주범이 되고 있는 석탄화력발전소. 현장에 한번쯤 와봤다면 절대 발전소 건설을 생각할 수 없을 일일 것으로 보이는 풍경이었습니다.

에코파워 예정부지 옆에 위치한 동부석탄발전소에서 이송 중인 765kv의 송전탑이 빼곡하게 세워져 있었습니다. 석탄화력발전소 전기 이송을 위해 세워진 송전탑은 주민들에게는 또다른 고통이 되고 있었습니다. 이미 건설되어 있는 동부화력에 에코파워까지 건설된다면 이제 마을 존립이 어렵게 됩니다. 석탄의 마을이 되지 않도록 지킬 방법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이것이 미세먼지와 지구온난화를 막는 길입니다. 이것이 마을 주민을 지키는 일입니다. 마을이 살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주시기를 간곡히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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