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황주찬
▲ ⓒ 황주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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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하늘은 푸르다. 하지만 5일 목포 하늘은 흐리다. 목포 신항에 왔다. 옆으로 누운 세월호를 처음 봤다. 아무런 느낌이 없다. 그저 큰 배가 녹슬어 누운 모습이다.
눈물이라도 나야 할 판인데 무덤덤하다. 그 이유를 알길이 없다. 단, 어린이 날인데도 이곳을 찾아온 많은 사람들 때문에 눈물이 난다. 그날을 잊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많다는데 고맙도록 눈물이 난다.
이글을 쓰는데 눈물이 조금 흐른다. 아들이 다가온다. 울고 있는 아빠가 낯선가 보다. 아빠를 한번 쳐다 보더니 이내 딴 곳으로 사라진다. 자라나고 있는 아이들에게 무슨 말을 해줘야 할지 난감하다.
오월의 하늘은 푸르러야 하는데 오늘 목포 하늘은 어둡다. 궂은비 마저 내린다. 하지만 노란 리본이 바람에 쉼없이 흩날리고 있어 다행이다. 노란 흔들림은 그날을 잊지 않으려는 몸부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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