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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 집' 찾은 유승민 "역사 문제는 타협할 수 없어"

'위안부 합의' 재협상의지 밝혀

등록|2017.05.06 17:49 수정|2017.05.06 17:51

▲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효(孝)잔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 ⓒ 박정훈


6일 나눔의 집을 방문한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는 "2015년 일본과 맺은 위안부 합의는 반드시 재협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효(孝)잔치를 방문한 유 후보는 "저뿐만 아니라 어느 후보도 대통령이 되면 반드시 재협상을 해야 한다"며 "(모든 후보가)국민 앞에 약속한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합의는 과거 역사에 대한 반성, 사죄가 없고 우리 할머니들의 동의를 구하지도 않았다"며 "10억 엔 아니 단돈 1원이라도 불법에 대한 배상이라는 의미가 담겨있으면 괜찮은데 그게 위로금이라는 애매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위안부합의 반드시 재협상해야"


▲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효(孝)잔치에 참석한 할머니들과 유승민 후보 ⓒ 박정훈


이어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면 지체하지 말고 일본정부에 재협상을 요구하고 진심을 다해 진정성을 가지고 일본을 설득해야 한다"며 "만약 일본이 끝까지 응하지 않을 경우에는 당연히 이런 합의는 우리가 파기하는 게 옳다"고 밝혔다.

단, "합의가 워낙 잘못된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해야 되는데 현실적으로 일본정부가 이 재협상에 순순히 응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며 "(만약 합의가 파기된다면) 일본정부와 일본 정치지도자들과 일본 국민들이 그 역사의 잘못을 안고 계속 살아가게 된다"면서 "이것은 일본입장에서 세계에 정말 부끄러운 일이기 때문에 입장을 바꾸어달라"고 촉구했다.

▲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효(孝)잔치에 참석해 인사말을 전하고 있는 유승민 대선후보 ⓒ 박정훈


유 후보는 "독일은 총리가 바뀔 때마다 유대인학살에 대해 무릎을 꿇고 사죄를 하고 눈물을 흘린다"며 "일본은 아직 그런 모범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이 문제에 대해 정치권이 일치된 마음으로 빠른 시일 내에 행동을 취하겠다"고 약속하며 "앞으로 더 자주 찾아뵙겠다"면서 할머니들의 건강을 기원했다.

▲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효(孝)잔치에 참석해 할머니들에게 카네이션을 달아주는 학생들. 이날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며 잠시 울먹이는 학생들의 모습이 보였다. ⓒ 박정훈


한편, 그는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위안부합의 문제에 대해 "일본과 안보나 경제의 문제는 협력할게 많지만, 역사나 주권의 문제, 즉 독도나 위안부합의 문제와 같은 역사나 주권의 문제는 타협할 수가 없다"며 "한일관계를 완전히 훼손하지 않으면서 재협상을 이끌어 내고 재협상이 안되면 합의를 파기하고 또 우리 길을 가야한다"면서 "우리 역사의 잘못된 부분을 분명히 지적하는 지도자의 노력이 경제나 안보를 지키는 것과 병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막판 선거상황에 대해 "(초반) 보수층이 문재인 후보를 이기려고 하는 것에 (온)신경을 쓰다가 이제는 홍준표 후보나 자유한국당의 자격이나 이런 부분을 생각하는 것 같다"며 "(이제는 시민들이) 보수의 미래를 생각한다고 느끼고 있다"면서 "부산·울산·경남은 물론이고 대구·경북에서도 바닥이 뒤집어지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고 주장했다.

▲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효(孝)잔치에 참석한 학생들과 시민들 ⓒ 박정훈


▲ 행사 종료 후 학생들과 인증 샷을 찍고 있는 유승민 대선후보 ⓒ 박정훈


덧붙이는 글 경기미디어리포트에도 송고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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