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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홍의락 "TK, 꼴통이라 폄훼하면 대책 없어"

대선 다음 날 의원총회 참석... "그들도 정치세력의 볼모, 희생당해와"

등록|2017.05.10 16:42 수정|2017.05.10 16:44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 브리핑룸에서 무소속 홍의락 의원의 더불어민주당 복당을 환영하며 포옹하고 있다. ⓒ 문재인 후보 선대위


홍의락 더불어민주당(아래 민주당) 의원(대구 북을)이 "TK(대구·경북)를 집단적으로 폄훼하거나 꼴통이라고 말하면 대책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1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그들을 잘 설득하고 끌어낼 방법을 당에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구와 경북에서 각각 21.8%(홍준표 45.4%), 21.7%(홍준표 48.6%)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번 대선에서 그가 1위를 차지하지 못한 지역은 대구, 경북, 경남(문재인 36.7%, 홍준표 37.2%) 세 곳뿐이다.

민주당은 이날 이례적으로 홍 의원에게 의원총회 공개 발언 기회를 줬다. 김부겸 의원(대구 수성을)과 함께 민주당의 두 명 뿐인 TK 지역구 의원인 홍 의원은 지난해 총선에서 공천 탈락 후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이후 복당을 미루던 홍 의원은 대선을 닷새 앞둔 지난 4일 민주당에 전격 합류했다(관련 기사 : "홍씨가 홍씨 잡는다" 민주당, 돌아온 홍의락으로 홍준표 견제).

홍 의원은 "TK가 아직 정서적으로 우리와 함께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라며 "그들도 고민이 있다. 그들도 사실은 정치세력의 볼모였고, 희생당해왔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10년 이상 그 부분을 연구했고, 같이 행동해왔기 때문에 이를 극복할 수 있도록 (당이) 도와줬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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