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련, "미세먼지, 건의 말고 대책 내놔라" 충북지사 비판
"충남석탄화력발전소 문제 등 적극적 목소리 내야" 주장
▲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회원들이 성안길에서 ‘2022년까지 미세먼지를 절반으로 줄이기’위한 공동행동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 충북인뉴스
청주충북환경연합이 연일 이시종 충북도지사의 미세먼지 대책을 비판하고 나섰다. 11일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은 성명을 내고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충북도의 정책 추진 의지와 개선방안이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지난 8일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미세먼지에 대한)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방안이 마련되어야 하고, 학계 등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대 좀 더 구체적인 절차 등 대책을 만들어 정부에 건의하라"고 밝혔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은 "충북도는 지난해 1억 원이 넘는 큰 비용을 들여 '충청북도 대기질 개선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진행했다"며 "연구용역 결과 충북의 내부 요인을 줄이면 대기질이 개선될 것이라는 결과가 있음에도, 이시종 지사가 이와 같이 정부에 건의하라고만 지시한 것을 보면 충북도의 적극적인 미세먼지 해결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이 단체는 "대기질 개선과 미세먼지 저감 정책, 충남 석탄화력발전소 문제에 대한 충북도의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은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대책뿐 아니라 광역과 기초지자체가 해야 할 각각의 역할이 있다. 이시종 도지사는 충북도민의 건강과 환경을 위해 충북 자체의 적극적인 대기질 개선, 미세먼지 저감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밝혔다.
또 충청권 광역지자체가 충남 석탄화력발전소 문제 해결에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충청권 4개 환경 운동단체의 주장을 상기시키며 공동 연구, 에너지 자립계획 등을 수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2016년 3월에 충북도가 발표한 '충청북도 대기질 개선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결과를 보면 충북의 초미세먼지 중 국외 요인이 43%, 국내 요인은 57%로 나타났다. 국내 요인 57%를 조금 더 들여다보면 충북 자체 배출이 30%이며 나머지의 상당량이 충남과 수도권에서 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 자체 배출원으로는 산업단지 등의 제조업, 도로 등이 주된 것으로 분석됐다.
덧붙이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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