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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마가 쓸고 간 빈 집터에 삶의 흔적은 그대로

[사진] 전소된 가옥... 흔적 남아 더 안타까워

등록|2017.05.12 15:38 수정|2017.05.12 15:38

강릉산불로 전소된 빈 집터지난 6일 발생한 강릉 산불로 전소된 가옥의 뒷 편에 남이있는 항아리들 ⓒ 김남권


과연 이곳에 집이 있었을까. 지난 6일 발생한 강원 강릉 산불로 많은 피해를 입은 성산면 위촌리를 찾았다. 이곳에선 안타깝게도 흔적만 남기고 사라진, 가옥 한 채를 마주할 수 있었다.

한국도로공사 강원본부 뒤쪽에 위치한 이 작은 규모의 가옥은 비록 전소돼 잿더미로 변했지만, 산불이 나기 전까지 누군가 살았던 것으로 보이는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산불로 인해 전소된 가옥 모습지난 6일 강원 강릉에서 발생한 산불로 성산면 위촌리에 위치한 가옥 한 채가 전소된 모습. ⓒ 김남권


산불이 진화된 지 4일이 12일, 마당 한 켠에 일군 고추밭에는 고추 지줏대를 세운 고추들이 아무일 없었던 것처럼 자라고 있고, 주택의 뒷 쪽 장독대에선 항아리들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6~8일까지 발생한 강릉 산불로 인해 산림 57ha, 주택 39동(전파 27동, 반파 1동, 기타 11동)이 피해를 입었고 37세대 82명(성산면 22세대 47명, 홍제동 15세대 35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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