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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 들어오는 작은 간이역, 청소역에 가다

[사진] 기차표도 팔지 않는 작은 역, 청소역

등록|2017.05.13 19:00 수정|2017.05.13 19:00

▲ 청소역 위로 노을이 지고 있다. 마치 청소역이 노을을 이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 이재환


▲ 청소역 안으로 노일이 들어 오고 있다. 청소역의 뒤편에서 찍은 사진이다. ⓒ 이재환


처음에는 낡고 볼품 없어 보이는 것도 자주 바라보고, 눈에 익다 보면 차츰 정이 들고 예쁘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작고 아담하게 꾸며진 시골의 작은 간이역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더 정이 가곤 한다.

충남 보령시 청소면에는 작고 아담한 역이 하나 있다. 청소역은 장항선에서 가장 오래된 간이역으로도 잘 알려진 곳이다. 19대 대통령 선거가 있기 바로 직전인 지난 7일, 쳥소역을 찾았다. 작고 아담한 이 간이역의 지붕에는 막 노을이 내려앉고 있었다.

이용객이 별로 없어서일까. 표를 끊어주는 역무원 하나 없는 이 작은 역은 이용하기에는 다소 불편한 구석이 있다. 청소역에서 기차를 타기 위해서는 이웃의 대천역이나 광천(홍성)역에서 미리 기차표를 예매해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코레일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기차표를 예매할 수 있다. 

정 급한 경우에는 일단 기차를 탄 뒤, 해당 열차의 승무원에게 입석표를 구매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한다.

이용하기에는 다소 불편하지만, 청소역이 남아 있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인지도 모른다. 홍성의 화양역이나 아산의 학성역 등 장항선의 많은 역들이 현재는 더 이상 기차가 서지 않는 무정차역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청소역은 오천성이 있는 오천항뿐 아니라 그 인근의 갈매못 성지와도 가깝다. 오천성이나 갈매못 성지에 갈 일이 있다면 청소역을 잠시 들러보는 것도 좋다.

지는 노을을 이고 있는 청소역을 사진에 담아 보았다.

▲ 청소역 철길, 보이는 방향이 대천역 쪽이다. ⓒ 이재환


▲ 앞에서 바라본 청소역이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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