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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민 농사일기] 문재인 사과나무 새순이 트다

등록|2017.05.13 09:47 수정|2017.05.13 09:47

▲ ⓒ 유문철


지난 4월 1일 만우절 내 생일날 M26 자근 대목에 홍옥, 아오리, 감홍 접 붙인 사과나무 100여주를 묘목밭에 심었다. 40여일이 지났다. 아오리 새순이 가장 잘 텄고, 그 다음이 홍옥이고 감홍은 잘 안 났다. 대목에 난 순을 따고 김을 매주었다. 이 어리디 어린 사과나무가 잘 자라서 사과 열매를 달려면 적어도 3~4년은 숱한 고난을 이겨 내야 한다. 우선 올 한해 묘목밭에서 잘 자라야 하고 내년에 사과밭으로 옮겨 심은 후에도 새뿌리를 잘 내리고 가지를 뻗어 꽃을 피워내야 한다.

한 알의 사과가 열리기까지 오랜 기다림과 인내가 필요하듯이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천명한 기회가 평등하고 과정이 공정하고 결과가 정의로운 나라다운 나라가 열매 맺기까지 기다림과 인내가 필요하다. 사과나무 심고 자연의 도움을 받아 농부가 가꾸고 사랑해야 사과 열매가 열리듯이 나라다운 나라도 시민들이 권한을 위임한 정치인들을 이끌며 가꾸어야 온다. 나무 심고 하늘에 기원만 한다고 사과 열매가 열리지 않듯이 문재인 정부를 무조건 믿기만 해서는 민주공화국이라는 열매가 열리지 않는다.

갓 새순이 튼 이 어리디 어린 사과나무가 5년 뒤에 사과 열매를 주렁주렁 달았으면 좋겠다. 민주정권 3기 문재인 정부가 성공하여 민주공화국이 반듯하게 섰으면 좋겠다. 5년 뒤면 사과나무는 청년이 된다. 걸음마 중인 우리나라 민주주의도 생기 넘치는 청년으로 자라나면 좋겠다. 그 때 이 사과나무에 열린 생명평화 유기농 사과를 문재인 대통령 퇴임 축하 선물로 보내겠다고 약속한다. 이 사과나무는 문재인 홍옥 사과나무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단양군농민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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